[OSEN=고성환 인턴기자] '피리 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에 이어 웨스트햄, 풀럼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린가드는 특유의 피리 부는 세레머니로 유명하다. 득점 후 신나는 발놀림과 함께 양손으로 피리를 부는 듯한 세레머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많은 축구팬들은 린가드의 흥겨운 세레머니에 열광하기도 했다.
올해로 맨유 23년 차에 접어든 린가드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날 전망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움직임은 없다.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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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의 형인 루이 스콧 역시 SNS를 통해 동생이 팀을 떠날 것이라 못을 박았다. 그는 "20년 동안 흘린 피, 땀, 눈물, 그리고 4개의 국내 트로피와 3번의 결승전 득점. 그러나 작별 인사조차 없었다. 잘했다, 동생. 가족은 네가 자랑스럽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한 린가드에게는 여러 선택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더 선'은 8일(한국시간) "뉴캐슬과 웨스트햄에 이어 승격팀 풀럼도 린가드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린가드의 세레머니는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듯하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린가드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맨유가 높은 임대료와 잔류 성공 시 보너스 지급 등 과한 조건을 내걸며 무산됐다. 뉴캐슬은 더 이상 장애물이 없는 만큼, 린가드 영입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린가드를 임대로 품었던 웨스트햄도 린가드와 재회를 꿈꾸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에 합류해 맹활약했다. 그는 당시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리그 16경기에서 9골 4도움을 터트리며 임대 신화를 썼다.
여기에 승격팀 풀럼까지 가세했다. 풀럼은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풀럼으로서는 1부 생존을 위해 전력 강화가 필수인 만큼, 공짜로 품을 수 있는 베테랑 린가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리에 A 강호인 유벤투스와 AC밀란도 린가드를 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더 선'은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에 남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린가드가 뉴캐슬 혹은 웨스트햄, 풀럼을 택할 것이라 점쳤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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