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잡고 3위' 김상식 전북 감독, "일정 버텨준 선수들, 고맙게 생각한다" [인천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5.08 18: 42

김상식(45) 전북 현대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러 1-0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스타보의 헤더 골이 터지며 승리를 거둔 전북이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상식 전북 감독은 "멀리서 응원와준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집중력 잃지 않고 정신적으로 버텨 승리해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인천을 만나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큰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후반 막판 델브리지, 무고사의 높이를 잘 막아낸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FC 서울, 인천과 경기를 치렀다. 이에 김 감독은 "선수생활 오래 했지만, 3일에 한번씩 8경기는 처음이다. 잘 이겨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일주일간 휴식을 잘 취한 뒤 다음 라운드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0으로 전북이 리드하던 경기 막판 구스타보는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를 도왔다. 이에 김 감독은 "서울전 경기 막판 실점을 생각했다. 인천의 높이를 생각해 대비해 훈련했던 것이다. 구스타보가 불리할때 수비가담을 잘 해준다. 의외로 수비를 잘해 팀에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일류첸코를 과감하게 라인업에서 뺀 대신 구스타보에게 90분 풀타임을 맡긴 김상식 감독은 "충분히 역할을 다했다. 투톱 쓰기에는 뭔가 조화가 안 맞는다. 한 선수가 나가면 한 선수가 90분을 뛰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조급함을 느끼는 것 같다. 오늘은 과감하게 구스타보에게 책임감을 줬다. 보답해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일류첸코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팀도 발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서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류재문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은 "류재문이 작년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 공격, 수비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수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싸움이 조금 약했지만, 전북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18점을 기록, 어느새 3위로 도약했다. 이에 김 감독은 "순위표를 확인하지 못해 3위인지 몰랐다. 아직 리그가 많이 남아있다. 좋은 축구,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홈 팬들이 원하고 있다. 부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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