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해트트릭!' 제주, 김천 3-1 격파...인천 제치고 3위 도약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8 20: 52

[OSEN=고성환 인턴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주민규(32)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위로 뛰어올랐다.
제주는 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1라운드에서 김천 상무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5승 4무 2패, 승점 19점(13득점)에 오르며 인천(승점 19점, 12득점)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반면 김천은 4승 3무 4패, 승점 15점에 머무르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제르소-주민규-추상훈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정우재-최영준-이창민-안현범이 중원을 구성했다. 정운-김오규-김봉수가 최후방을 지켰고 김동준 골키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김천 역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고승범-조규성-권창훈이 최전방에 나섰고 유인수-이영재-권혁규-강윤성이 허리를 맡았다. 김주성-정승현-박지수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황인재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제주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2분 최영준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힘이 실리지 않으며 황인재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최영준은 1분 후에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터트렸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24분 제주가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다. 링이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김천 수비가 각을 잘 좁히며 몸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제르소의 슈팅 역시 김천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김천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40분 이영재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골문 구석으로 향한 공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갔다.
위기를 넘긴 제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좌측면을 파고든 정운이 반대편으로 크게 벌려주는 크로스를 보냈다. 주민규가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 넣으며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은 제주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천이 몰아쳤다. 유인수가 제주 수비 뒷공간을 허물며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김동준 골키퍼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김동준 골키퍼는 잠시 후 터진 강윤성의 오른발 슈팅 역시 멋지게 쳐내며 제주의 리드를 지켜냈다.
골대가 또 김천의 동점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8분 권창훈이 마음먹고 때린 왼발 슈팅이 왼발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김동준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슈팅이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제주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 제르소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제주가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주민규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주민규는 후반 33분 황인재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한 틈을 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가 3-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김천이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지현의 슈팅이 제주 수비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명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3-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조규성은 이날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마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