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굴리트, 맨유 '레전드' 저격..."이미 텐 하흐에게 부담 줬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5.09 08: 20

네덜란드 축구 전설 루드 굴리트(5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감독 에릭 텐 하흐(52)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존 머터우 맨유 풋볼 디렉터는 "텐 하흐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아약스에서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고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임을 증명했다. 아약스와 마지막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여름에 맨유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에릭 텐 하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영국 '풋볼 365'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루드 굴리트는 텐 하흐와 맨유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맨유가 텐 하흐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굴리트는 8일 영국 '미러'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 감독과 맨유의 미래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는 "나는 영국 미디어를 팔로우하며 텐 하흐는 맨유의 상황을 바꿀 충분한 시간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렸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리 네빌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리오 퍼디난드, 게리 네빌은 이미 텐 하흐 감독에게 부담을 줬으며 모든 언론이 텐 하흐의 잘못을 지적하기 시작할 것이다. 내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선수, 감독으로 있어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맨유는 모든 미디어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클럽"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퍼디난드, 네빌, 로이 킨, 폴 스콜스 등 맨유 레전드들은 아직 지휘봉을 잡지도 않은 텐 하흐 감독에 관해 수 차례 이야기했으며 영국 언론은 이들의 말을 적극적으로 전했다. 굴리트는 이런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굴리트는 "모든 미디어는 맨유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맨유 감독 자리는 텐 하흐에게 정말 어려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시즌 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을 영입하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첫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맨유는 우승에 도전하기는커녕 4위 자리를 놓고 싸웠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며 랄프 랑닉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데려왔지만, 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4 패배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더불어 맨유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저 승점을 기록한 시즌으로 남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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