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부터’ 임수향이 첫 키스 상대였던 성훈과 재회했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 연출 정정화 / 제작 그룹에이트)에서는 15년동안 혼전순결을 지켜온 오우리(임수향 분)가 의사의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되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위암으로 투병했던 라파엘(성훈 분)은 완치 소견서를 들고 아내 이마리(홍지윤 분)을 찾아갔다. 그러면서 이혼 서류를 선물로 건넸다.
드라마 보조작가로 일하는 오우리는 드라마 협찬 관련 회의 차 방문한 '다이아몬드 코스메틱' 회사에서 첫 키스 상대였던 라파엘과 재회했다. 오우리는 의식적으로 라파엘을 피했다. 이에 라파엘은 오우리를 수상하게 생각했고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 청담 라운지? 가라오케?"라고 물어 오우리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회의를 마친 라파엘은 아버지 이사장 (주진모 분)을 찾아갔다. 내연녀와 시간을 보내던 이사장은 라파엘을 보자마자 대뜸 욕을 날렸다. 그러면서 "(위암) 치료가 잘 되고 있으면 말을 해야지"라고 호통쳤다. 이에 라파엘은 능글맞게 "서프라이즈"라고 답했고 이사장은 "내가 너 말장난 하라고 유학 보냈냐. 일이 있으면 아버지한테 보고를 해야지"라며 분노했다.

라파엘은 이마리와 이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항암 받기 전 얼려 놓은 정자가 하나 남았다. 내가 아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운명의 끈으로 연결된 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마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엿들은 이마리는 라파엘과 이혼하게 될까 불안에 떨었다. 이마리의 엄마 변미자(남미정 분)은 "사기 결혼 걸렸어? 임신 했다고 사기친거? 아니면 스웨덴 유학으로 학력 위조 한 거? 아니면 이름 고치고 신분 세탁한 거?"라고 소리쳤다.
이마리는 "안 낳고 나니까 내가 싫은 것 같다. 가뜩이나 싫은 애랑 결혼 했는데 죽다 살아오니까 더 싫은가봐. 나 라파엘 정말 좋아하는데"라며 울부짖었다.
변미자는 "내일 라파엘 정자로 인공 수정 받아"라고 말했다. 이에 마리는 "그거 라파엘 동의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항암 치료 받기 전에 얼려 놓은 정자 하나 밖에 없는데?"라며 의문을 표했다. 변미자는 "돈 많이 들었다"고 말했고 이마리는 "임신하면 걔도 아무 말 못 하겠지. 엄마는 천재"라며 환호했다.

산부인과 의사 (황우슬혜 분)은 검진차 병원을 찾은 오우리와 인공 수정을 위해 병원을 찾은 이마리를 착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의사는 오우리에게 라파엘의 정자를 이식했고 오우리는 임신을 하게 됐다.
의사는 "인공 수정 시술 사고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무릎을 꿇었고 "바로 수술하시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신을 진단받은 그날, 오우리는 2년동안 자신을 곁에서 지켜준 남자친구 이강재(신동욱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오우리는 강재에게 "임신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고 두 사람은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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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