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또 내달린' SK, 첫 통합 우승은 역전승으로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5.11 14: 44

위기의 순간서 달리고 또 내달린 서울 SK가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서울 SK는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86-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1999-2000, 2017-2018 시즌에 이어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SK는 경기당 평균 6.9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독 KGC만 만나면 속공이 힘을 못 썼다. 경기당 6.0개를 기록한 SK는 오히려 KGC에게 경기당 6.9개의 속공을 허용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체력이 가장 큰 변수인 챔피언결정전서 SK는 뛰고 또 뛰었다. 쉴새없이 달리면서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KGC를 힘들게 만들었다. SK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10.0개의 속공을 선보였다. KGC를 압도했다.
KGC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었고 주전들의 체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결과 외곽포를 앞세워 치열하게 임했지만 SK의 스피드를 따라 잡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가뜩이나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었고 SK는 쉴새 없이 달렸다.
3차전서 변칙작전으로 SK에 승리를 거뒀던 KGC는 4차전서 다시 속공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반전 기회를 다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서 SK는 경기 초반 KGC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중반까지 치열하게 경기에 임한 KGC에 끌려갔다. 하지만 골밑 우위를 점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K는 속공이 살아났다. 차곡차곡 골밑을 파고들며 점수차를 좁힌 SK는 3쿼터 막판 이날 부진했던 최준용이 3점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또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이어진 속공을 덩크슛으로 마무리한 최준용의 활약으로 SK는 경기를 뒤집었다.
또 4쿼터 시작과 함께 SK는 쉴새 없이 내달렸다.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은 SK는 순식간에 스코어를 벌리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SK는 4쿼터서 순식간에 두자릿수로 점수차를 벌렸다. 또 김선형이 속공을 펼칠 때 KGC는 스펠맨이 U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 부담이 커졌다.
결국 쉴새 없이 내달린 SK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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