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은 2004년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2편은 2007~2010년에 벌어진 여러 가지 사건을 조합해 만들었다.”
마동석은 11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저희는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연도가 바뀐다. 갈수록 최근에 벌어진 사건을 담게 될 것"이라며 시리즈로 자리잡은 ‘범죄도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7년 10월 극장 개봉해 68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속편이다.

전편과 비교해 액션, 도심 카체이싱, 범인을 검거하기까지의 과정에 박진감과 긴장감이 교차로 배가돼 보는 재미를 높였다. 마동석은 “(2편도)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이 나타나고 그를 잡으려는 마석도 형사의 지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만큼 속편은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시작부터 기대감을 형성했다.
이날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1’에서 가리봉동이 주무대였지만 2편은 해외로 넓어졌다. 마석도가 해외로 나가서 빌런을 어떻게 응징하는가에 집중했다”라며 “한마디로 1편의 세계관이 확장됐다고 보시면 된다. 또한 코믹과 액션이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있다. 마석도와 형사들이 등장하는 건 같지만 빌런이 달라졌다. 형사들이 그를 어떻게 잡는지, 그 과정과 함께 깨알 같은 유머, 업그레이드된 액션이 차이점”이라고 1편과의 차별점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잔혹한 범죄에 대한 응징이라는 콘셉트로 가서 통쾌함이 커진 거 같다”면서도 “초반 베트남 분량 촬영이 어려웠다. 또한 마석도와 강해상이 만났을 때 그 모습을 어떻게 살려낼지 고심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마동석은 1편의 성공에 이어 시리즈화(化) 된 것에 대해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 이미 8편을 생각했었다. 그 8편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 정해놨다. 감사하게도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어 너무 감사하다. 하나하나 해나가고 싶다.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는 계획을 전했다.

마석도와 함께 형사 전일만(최귀화 분), 오동균(허동원 분), 강홍석(하준 분)이 다시 힘을 합쳤다. 이전에 볼 수 없던 리얼 액션을 선보여 전편을 뛰어넘는 활약을 기대케 한다. 또한 전편에서 악역을 소화했던 장이수(박지환 분)도 합세해 코믹 케미스트리를 빚었다.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형사반장 전일만으로 웃음을 안긴 최귀화는 “브라질에서 제게 질문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가 애드리브 같은 대사, 대사 같은 애드리브를 했다. 대사를 좀 더 맛깔나게 살리려고 했다”며 “워낙 긴 시간 동안 해온 동료들이다보니 눈빛만 봐도 ‘이제 뭔가를 하겠구나’라는 느낌이 있다.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서로 고심했다”고 코믹한 부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전했다. 2편에서는 최귀화표 코믹연기가 큰 웃음을 안긴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그는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저희들끼리 너무나도 재미있었다”며 “감독님이 연출부였던 시절부터 조감독이었던 시절까지 봐온 사이라 잘 안다.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많이 열어주신다. ‘내일 이거 찍을 건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신다. 그럼 집에 가서 고민해 왔고 다음 날 검사를 받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귀화는 “큰 사건을 해결했음에도 형사들이 모여서 소박하게 있는 게 현실이다. 마지막 장면은 재미를 주기 위해 시도해본 행동인데,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이 많이 웃어줘서 그렇게 최종본이 나오게 됐다”고 배우들과의 합을 통해 만족스러운 엔딩이 나왔다고 자신했다.

장이수 역의 박지환은 “저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재회하는 장면을 찍을 때 긴장했다. 얼마나 재미있게 찍을까 촬영 전부터 기대했는데 다행히 잘 나온 거 같다”며 두 캐릭터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가장 중점적으로 찍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달라진 면모에 대해 설명했다. “단순히 유머만 넣지 않았다. 관객들이 돌아온 장이수를 보면 기대하는 부분이 있으실 거 같았다"며 "장이수가 원래 사업장을 운영했었지만 모든 것을 잃은 상태에서 돌아왔다. 짠내 나는 인간이 열심히 살다가 다시 마석도를 만난 거다. 우연찮게 새로운 사건에 연루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이수가 열심히 살면서 재기를 꿈꾸는 인물이라 그 모습을 간절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재기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동석은 1편의 장첸(윤계상)과 새 빌런 강해상과의 비교에 대해 “누가 더 세다고 볼 순 없을 거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결이 다르다. 특색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범죄도시’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리얼리티를 살렸지만, 거기에 유머를 더해 웃음도 살리려고 했다. 이상용 감독님과 함께 시나리오를 쓰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머리를 모아, 시나리오도 여러 번 수정하며 노력을 많이 했다. 유머, 액션, 그리고 스릴까지 다 갖추려고 했다”고 ‘범죄도시’만의 강점을 전했다.

‘범죄도시2’표 액션과 코믹은 그만의 개성을 담은 색깔이 강렬하게 드러난다는 게 장점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범죄도시2’는 1편보다 한층 더 강렬하게 발전했다.
이에 마동석은 “1편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 배우들과 열심히 촬영했다. 오늘 반응이 좋은 거 같아서 너무 다행이다. 이 영화는 제게도 큰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달 18일 극장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