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상욱이 ‘태종 이방원’에서 불거진 말 학대 논란과 관련해 주연 배우로서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주상욱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OSEN과 만나 1일 종영한 KBS1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 종영 소감과 이방원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주상욱)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드라마 중반, 말 학대 논란으로 방송이 약 한 달 간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다. 낙마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말이 고꾸라지는 걸 찍기 위해 다리에 와이어를 묶고 잡아 당긴 것. 고개를 땅에 강하게 부딪힌 말이 일주일 후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주연 배우 주상욱에게도 화살이 돌아갔다. 하지만 당시 주상욱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성난 네티즌들은 주상욱의 아내 차예련의 SNS에도 댓글로 항의를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종영 후 OSEN과 만난 주상욱은 말 학대 논란과 관련해 “‘태종 이방원’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가 됐다. 그 사이 논란과 올림픽이 맞물리면서 한 달 정도 쉬게 됐다. 지인들이 내게 전화하는 것도 미안했는지 전화도 주지 않았다. 나도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지만 마음이 타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촬영이 재개되고, 잘 마무리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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