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엘링 홀란드(2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세리머니 따라했다고? 아닌데?”
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체스터 시티)가 4골을 폭발한 뒤 전한 말이다. 홀란드는 최근 맨시티와 이적 계약에 합의, 더 브라위너와 그는 7월부터 한솥밥을 먹는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2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5-1 대승을 거뒀다. 선두 맨시티는 승점 89를 달성, 2위 리버풀(승점 86)과 간격을 벌렸다.
![[사진] 더선 홈페이지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12/202205120741776289_627c3c7e58899.png)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첫 번째 골은 전반 6분에 터졌다. 스루패스를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1분 덴동커가 경기의 균형을 가져오는 동점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이미 골맛을 본 더 브라위너를 앞세워 달아났다. 전반 16분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온 흐른 볼을 따낸 더 브라위너는 침착하게 세컨드 슈팅을 때려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는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 4명을 앞에 두고 회심을 슈팅을 날려 자신의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 14분 ‘포트트릭’을 매듭지었다. 패스플레이로 기회를 스스로 만든 그는 문전에서 흐른 볼을 낚아채 슈팅, 한 경기에 4골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나머지 1골의 주인공은 라힘 스털링이다.
![[사진] 케빈 더 브라위너 / 2022. 05. 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12/202205120741776289_627c3e0e7538b.jpg)
이 경기에서 더 브라위너는 3번째 골을 넣은 뒤 홀란드가 자주 하는 세리머니와 비슷한 세리머니를 하며 골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엄지와 검지로 ‘OK’ 손모양을 만들고 좌우로 쭉 뻗었다. 홀란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앉아서 눈을 감기도 한다.
더 브라위너의 이 같은 행동을 본 팬들은 하루 전날(11일) 맨시티행 확정한 홀란드를 반기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더 선’도 “홀란드를 따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주인공’의 생각은 달랐다. 더 브라위너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의도적으로 홀란드를 따라한 것이 아니”라면서 “그저 나의 세 번째 득점임을 축하하기 위해 세 개의 손가락을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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