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최악의 영입생' 로멜루 루카쿠(29, 첼시)가 2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루카쿠는 12일 (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첼시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첼시는 루카쿠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루카쿠는 지난 울버햄튼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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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는 올 시즌 인터 밀란을 떠나 첼시로 돌아왔다. 이적료는 무려 9750만 파운드(약 1530억 원). 지난 시즌 세리에 A무대에서 36경기에 나서 24골 11도움을 올린 루카쿠기에 첼시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포스트 플레이부터 연계, 득점력, 제공권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루카쿠는 골 가뭄에 시달리던 첼시의 마지막 퍼즐 조각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만 가득했다. 루카쿠는 기대 이하의 활약에 이어 지난겨울 "나는 지금 상황에 행복하지 않다"며 "언젠가는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폭탄 발언까지 내뱉었다.
분노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티모 베르너와 카이 하베르츠를 선발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루카쿠는 이후 벤치로 밀려나며 리그 23경기 5골에 그쳤다. 골칫거리로 전락한 루카쿠는 'ESPN' 선정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생으로 뽑히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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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루카쿠는 멀티골을 터트린 지난 울버햄튼전을 기점으로 분명 달라졌다. 루카쿠는 측면은 물론 중앙선 부근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오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또한 특유의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능력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득점은 물론이고 경기 영향력까지 뛰어났던 인터 밀란 시절 루카쿠의 향기가 느껴졌다.
루카쿠의 활약은 이날 리즈전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전반 3분부터 수비 두 명을 끌어당긴 뒤 반대편으로 열어주는 전환 패스를 건네며 마운트의 선제골 장면에 관여했다. 전반 30분에는 좋은 침투에 이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루카쿠의 스피드와 몸싸움, 결정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빈 루카쿠는 후반 38분 결국 득점까지 뽑아냈다. 그는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리즈 수비를 모두 속여내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루카쿠는 득점 후 동료들과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날만큼은 행복을 만끽했다.
투헬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루카쿠가 피치 위에 남아 골을 터트리길 원하고 결국 득점까지 터트려 기쁘다. 골은 그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투헬 감독까지 만족시킨 루카쿠. 과연 루카쿠가 투헬 감독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다음 시즌 첼시의 미래가 달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