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오랜만에 근황을 알렸다. 한동안 TV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유튜브를 섭렵한 그는 '흥궈신'의 귀환을 준비 중이다.
김흥국은 지난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당초 김흥국은 이날 취임식에 오지 않은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배우 김부선, 가수 태진아 등 연예계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취임식에서 좀처럼 얼굴을 찾을 수 없었던 것. 그러나 김흥국은 VIP석에 초대 받았으나, 취임식의 주인공은 대통령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노출을 피하고 조용히 다녀갔다.
이에 김흥국의 취임식 참석이 뒤늦게 알려지며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유세 현장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한 데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통령 취임식의 VIP로 참석하기까지 김흥국은 좀처럼 TV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그가 아예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라디오 '백팔가요'를 진행했고, 방송인 김구라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구라철'에 출연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IHQ의 유튜브 채널 '바바요(babayo) by IHQ' 웹 콘텐츠 '들이대쑈'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련의 근황에 대해 김흥국은 OSE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정말 조용히 다녀오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가 20년 전 정몽준 축구협회장 대선 출마 때 처음으로 정치 유세를 도왔다. 그때도 문체부 장관을 약속받았다고 '김장관'이라는 말까지 돌았는데 전혀 아니었고, 그저 축구를 사랑했던 순수한 마음이 인연이 된 게 지금까지 온 거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도 요청을 받은 게 아니라 순수한 지지자의 마음으로 20일 동안 유세 현장을 찾아가서 도왔다. 당선 전까진 얼굴 한번 못봤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나중에 인수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유세 현장을 찾아준 분들과 다같이 대통령을 만나 인사했는데 그 자리에서 취임식 초청 이야기가 나왔다. 지나가는 말일 줄 알았는데 정말 초청장이 와서 조용히 다녀왔다"라며 "그랬는데 또 '초청장 받고도 안 오냐'는 말이 나와 안타깝긴 했다. 그렇지만 그 자리 주인공은 대통령이었어야 한다는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김흥국은 "라디오를 잘 하고 있다가 선거 유세를 돕고 싶은 마음에 휴가를 냈는데, 대선이 끝나고 복귀를 바로 하려고 하니 이제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더라. 기왕 하는 김에 필요하다면 돕고싶어서 유세 기간인 5월 19일부터 30일까지는 해보려 한다. 그 기간에는 선거법상 방송 출연을 겸할 수가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유세에 나선 시간들이 쌓였을 뿐 저는 결코 정치인이나 꾼이 아니다. 유세만 끝나면 반드시 가수 김흥국으로 여러분 앞에 설 생각이다. 항상 연예인으로 찾아주시는 게 감사하고 있다. 당장 13일도 '구라철'에 얼굴을 비춘다. '흥궈신'으로 꼭 돌아올 것"이라고 복귀 의지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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