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이 딱이야' 습관적 기부에 영탁 감동‥ 선한 영향력 전파 ('주접')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13 06: 59

'주접이 풍년' 영탁이 자신을 닮은 팬들을 보며 감동했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에는 영탁과 공식 팬카페 '영탁이 딱이야'가 주접단으로 출연한 가운데 영탁이 자신을 따라 선한 영향력을 주위에 전파하는 팬들을 보고 감사함을 느꼈다. 
이날 '영탁이 딱이야'는 시작부터 열렬한 환호를 질렀다. 이들의 열기에 출연진들은 놀랐다. 그 중 박미선은 “주인공도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트로트계 쾌남이라 불린다. 지금까지 나온 팬덤 가운데 에너지로는 최고다”라고 콕 집었다. 이어 "KBS 오면서 영탁 씨 얼굴이 붙은 커다란 대형 버스 세 대가 일대를 장악한 걸 봤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자 장민호는 "그 버스는 영탁과 함께 움직인다. 그래서 영탁이랑 연락하지 않아도 버스를 보면 영탁의 스케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민호는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영탁 버스가 보이면 '전라도를 가는구나', '경상도를 가는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미리 신청해서 타는 거냐. 행사를 다 같이 보러 다니냐"고 감탄했다. 영탁의 팬들은 "공식 카페에 운행표가 공개된다. 돈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그런 다음 "타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타서 스케줄을 함께 다닐 수 있다. 너무 감동하셔서 우신 분도 계시다"고 위엄을 자랑했다. 이에 주접 리포터인 이진혁은 직접 이 버스를 체험해보러 나섰다. 이진혁은 영탁의 얼굴이 크게 담긴 버스를 살펴보며 영탁과 관련된 내용들이 버스 곳곳에 있는 걸 보고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에 놀란 이태곤은 "장민호 씨도 버스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미선은 "있는데 한 대라면서요?"라고 약올렸다. 발끈한 장민호는 "가장 완벽한 숫자가 하나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이태곤은 "'주접이풍년' 하면서도 지금까지 저런 버스는 처음 봤다"며 감탄했고, 이진혁도 "아이돌들은 콘서트, 컴백, 기념일 때 이벤트 형식으로 많이 한다. 3대 동시 운영되는 게 국내 최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팬들은 한 가게를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주다)내주기 위해 모였다. 이 가게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영탁을 따라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한 사장님의 가게. 이 사장님 또한 영탁의 팬이었다. 그는 결식아동들을 지원하며 "카드를 보여주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결제를 하는 척 한다"며 섬세함을 드러냈다. 그를 찾아가는 팬들은 이동하기 전 "영탁 님을 씻길까요?"라며 일제히 세차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켜보던 영탁은 "웃긴 장면인데 왜 눈물이 나지?"라며 팬사랑에 울컥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뿐만 아니라 기부 많이 하는 연예인 순위권 중 늘 상위에 지키는 영탁을 따라 팬들은 습관적으로 기부를 한다고. 영탁은 그 모습에 감동했다. 팬들은  영탁이 기부왕이라며 “산불 재난에 1억을 기부했다. 통이 크다. 영탁 님이 선한 영향력을 펼치니까 팬들도 자연스레 기부를 꾸준히 하게 된다”고 칭찬했다.
이를 본 박미선은 "사적인 얘기인데 저희 시어머니 최애가 영탁 씨다. 제가 사는 동네 노인정에 영탁 씨가 무료 공연을 하러 온 적이 있었다. 예전에 노인 봉사를 많이 다녀서 (트로트) 경연대회에 나왔을 때 저희 어머님이 알아보시고 응원을 되게 많이 하셨다. 기부를 이렇게 많이 하시는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접단은 영탁 투어로 광나루 한강공원에 들렸다. 이곳은 영탁의 데뷔 16주년을 기념하며 '영탁이 딱이야'가 조성한 1호 숲이 있었다. 영탁은 "자양동에 살았었는데 자주 지나가던 자전거 코스였거든요. 말씀 드린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 하셨는지 조금 놀라긴 했어요"라 전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이곳의 벤치에는 "언젠가 모두 만나게 됩니다"라 적혀있었다. 이는 영탁이 평소에도 하는 말로 줄여서 '언모만'이라 한다고. 영탁은 "제가 오랜 기간 음악을 하면서 보니 다 만나게 되더라. 인연은 만날 수밖에 없다. 한 번의 만남도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자”라고 그 뜻을 풀이했다. 
이날 예상치 못했던 손님도 등장했다. 전 농구선수 신기성을 20년 동안 덕질했다는 한 팬이 최근 영탁에게 갈아탔다고 밝히자 신기성이 나타난 것. 구 최애 신기성 선수의 팬카페 부운영자 출신이며 팬미팅도 함께 할 정도로 열혈팬이었던 그를 신기성을 알아봤다. 신기성은 "오늘 제 팬 분이 영탁 씨한테 갈아탔다고 해서 왔다. 어떤 분인 줄 궁금해서 왔다. 제가 잘못한 게 있는지 알고 싶어 찾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기성은 "얼굴을 보니 기억이 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솔직히 이 자리에 나올 때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얼굴을 뵙고 영탁 씨를 좋아하시는 거 보니까 영탁 씨가 부럽기도 하고, 워낙 열정적으로 오시고 경기장에 고정 좌석까지 있던 팬이라 조금 서운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미선이 "영탁이냐 신기성이냐"고 팬에게 묻자 팬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영탁이다.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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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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