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은 ATM이 뱉고 벌금은 맨시티가? 맨시티, '1900만 원' 벌금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14 08: 05

[OSEN=고성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부적절한 팀 행동'으로 벌금을 물게 됐다.
영국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는 지난달 AT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팀 행동'으로 14000유로(약 187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달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AT마드리드와 0-0으로 비기며 1, 2차전 합계 스코어 1-0으로 4강에 올랐다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

과열된 경기였다. 후반 45분 필리페가 포든에게 거친 태클을 날린 뒤 포든의 종아리를 걷어차며 일명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필리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AT마드리드 선수들은 쓰러진 포든에게 일어나라며 항의했다. 이를 본 맨시티 선수들 역시 달려가 맞섰고, 스테판 사비치와 나단 아케가 추가로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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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은 경기 종료 후까지 이어졌다. 패배를 맛본 AT마드리드 선수들은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격한 반응을 보였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도 양 팀은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계속했다.
심지어 단순한 말싸움에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후 영국 ‘더 선’은 “브르살코가 카일 워커에게 침을 뱉는 듯한 행동을 하며 싸움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하며 ”추악한 행동”이라 비판했다. 이어 “브르살코는 터널 안에서 고개를 앞으로 내밀며 침을 뱉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는 맨시티 측을 향해 골키퍼 장갑을 던지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브르살코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워커 역시 격분했고, 양 팀 코치들까지 나서 말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양 팀의 충돌은 결국 경찰까지 등장해서야 막을 내렸다.
리오 퍼디난드 역시 “혐오스러운 행동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 짓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AT마드리드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막판에 보인 행동은 경기장에서 보고 싶은 행동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EFA의 생각은 달랐다. UEFA는 오히려 AT마드리드가 아니라 맨시티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UEFA는 맨시티에는 '부적절한 팀 행동'을 이유로 14000유로(약 19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반면, AT마드리드에는 아무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맨시티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다. 'BBC' 역시 "잭 그릴리시의 머리를 잡아당긴 사비치는 처벌을 피했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홈페이지 캡처,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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