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추성훈이 낮이밤져? “男힘과 근력 달라” 깜짝..정찬성은 “아내♥=우정”[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5.16 08: 37

‘집사부일체’에서 추성훈이 사부로 출연한 가운데, 사상최초로 추성훈과 정찬성, 김동현의 쓰리샷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들이 운동 얘기부터 사랑 얘기까지 과감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격투기 레전드 3인방, 추성훈과 정찬성, 김동현이 한데 모였다.
이날 추성훈이 사부로 출연한 가운데, 코리안 좀비로 불린 정찬성이 특별 출연했다. 멤버 김동현까지 K격투기 신화를 쓴 3인방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사적으로도 이렇게 셋이 모인 적 없다고 했다. 사상최초 쓰리샷의 모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림, 이 세명 합쳐져 있는데 길거리 세 명 걸어가면 아무도 못 건드리겠다”고 흥분했다.

이들도 “50명까지 제압가능하다 ,3인방 모인것 자체가 최고다”며 “전성기가 다 달라 , 대한민국 격투기 20년인데그 20년을 다 지금 모은 것”이라고 했다. 1세대 추성훈,  2세대 김동현, 3세대가 정찬성이라 불리기 때문.
정찬성은 “나를 가장 이해해줄 두 선배가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김동현과 추성훈은 최근 정찬성 경기에 대해 “미국까지 고독한 싸움을 하고온 후배 한번 안아주자 너니까 버틴 것”이라며 격려했다. 정찬성은 “기억이 중간중간 나는데 어디에 집중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특히 은퇴에 대해 고민했다.
재도전과 은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정찬성에게 김동현은 “그래도 아직 (은퇴는) 안 끝났어, 계속 해봐라”며 “옆에 48세까지 하신 분이 있다”며 추성훈을 언급했다. 추성훈도 “정찬성 너무 잘 싸워 조금만 더 했으면 하는게 있었다 패배가 안타깝더라”며 “나도 아프지만 본인이 더 마음 아플 것”이라 걱정했다. 이에 정찬성은 “부상은  발목이 다쳤는데, 마음을 많이 다쳤다”며 “평생을 바쳐 도전했던 꿈이 좌절된 순간, 다 잃은 것 같았다”며 떠올렸다.
은퇴 결심은 어느 정도인지 묻자 정찬성은 “5:5 정도의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김동현은 지난 경기에서 정찬성을 이긴 선수가 9년째 20연승 무패행진하고 있다며 “지금 껏 20연승 한 사람은 없다 키 167cm인데 럭비로 단단해진 사람,찬성이니까 이 정도 한 것”이라며 정찬성이 패배해도 정신력과 추진력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고 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회복하고 가라고 했지만 빨리 아이들 보고 싶어, 병원 진단받고 바로 귀국했다”며몸과 마음이 다쳤지만 가족의 품이 그리웠던 모습을 보였다. 또 피를 흘리며 “넘을 수 없는 벽, 나는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구나 느끼고 있어, 이걸 계속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던 인터뷰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또 할 수 있을까 도전을 망설이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최상위권으로 갈 수록 실력이 한 끗차이라고. 세 사람은 “다시 챔피언 도전하려면 수많은 챔피언급을 이겨야해 매 경기가 챔피언십인 것”이라 공감했다.
김동현 역시 마지막 패배 후 거의 은퇴를 생각했던 것에 대해 “꿈을 포기할지 도전할지 고민이다”며“가장 최근 경기상대는 무명의 상대 신인한테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쉽지 않지만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건 나의 마음이다”고 조언했다.
추성훈은 “제 생각엔 경기 준비 비용만 1억일 것 훈려비용부터 해외체류비까지 협찬아닌 모두 자기 돈이다”며 그 만큼 모든 비용을 감수할 만큼 투자하는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성훈은 정찬성이 “몸이 너무 아픈데 어떻게 극복해야할까다 수술했다, 어깨와 코, 눈, 무릎, 손목 등 다치는거에 무서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무섭다”며 도전하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하자“나도 근육이 끊어져 수술 안 하고 시합하려도 반대쪽도 근육이 끊어졌다, (팔로 드는게) 잘 안 된다”며 수술을 10번 넘게 했다고 했다. 하지만 안 다치면 또 운동이 안 된다고. 온 몸을 바쳐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깊은 조언을 건넸다.
추성훈은 “아무것도 안해도 다쳐, 갈 수록 버거워지는 몸, 그래도 도전하는 이유? 좋아하고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이라며“은퇴할까 생각도 했지만 인생을 보면 겨우 한 페이지야 , 다쳐도 한 페이지, 길게보면 힘든 순간은 지나가는 한 페이지일 뿐 인생이란 책을 이루는 하나의 페이지 뿐이다”라고 조언을 건네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특히  UFC 타이틀매치 두 번이나 한 정찬성에 대해 추성훈은 “은퇴를 고민하는 찬성이 마음 100%모르니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말 못해 은퇴한다고 하면 그것도 좋고 계속 한다고 해도 좋다”며 “너의 마음을 100% 믿어줘야 돼 어떤 도전이든 다 멋있다”고 했고, 아직 나이가 36세란 말에 “그럼 할 수 있다 늦은 도전이란 없다”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멤버들은 세 사람에게 괴롭고 힘든 격투기가 좋은 점을 물었다. 세 사람은 동시에 “그러게 뭐지? 명확히 답을 못 해”며 셋다 뭐가 좋은지 모르고 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돈을 엄청나게 버는 것도 아니고 명예도 없어 뭐가 없어 진짜 이유를 모르겠다”며 웃음 지었다. 김동현은 “처음 격투기 누가 알려주지 않고 체육관으로 간 것 그때부터 끌림이 있었다, 근데 길을 잘 못 탄 것 같다”며 “격투기 하는 사람 정상 아닌 것 같아 사람 좋아하는 이유 없 듯이 격투기도 그냥 좋다”고 대답, 이승기는 “그냥 좋은 거면 은퇴 못하겠다”며 감탄했다.
특히 정찬성은 추성훈보며 격투기 결심을 했다며 “비슷한 나이대 격투기 선수는 추성훈 도전보며 격투기 꿈을 키운 세대 그만큼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역전승으로 이기는 걸 보고 존경심이 생겼다고. 멋있음 그 자체인 선수라고 했다. 김동현도 추성훈 경기보고 다시 경기하고 싶다고 하자 추성훈은 “김동현이 다시 운동하면? 챔피언 힘들어도 UFC 랭킹 10위 이하는 김동현이 운동안 해도 다 이겨 현역 선수 맞붙어도 김동현이 다 이길 수 있다”고 해 김동현을 으쓱하게 했다.
멤버들은 만약 세 선수가 같은 체급이라면 누가 이길지 흥미진진한 질문을 던졌다. 김동현은 정찬성이 압도적이라며 “또 몰라 해봐야 안다”고 했다. 추성훈과는 박빙이라고 하면서 “각자 강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단도직입으로 물으면 셋 중 누가 제일 셀지 물으며, 격투기 3대 천왕 왕중왕은 누구일지 궁금해했다. 진짜 챔피언을 가려보자며 물병을 올려놓고 대답할 기회를 쟁취하기로 했고,  ‘전성기로 돌아가면 셋중 내가 제일 세다 ‘란 질문에 추성훈은 깔끔하게 후배 정찬성을 최고라 인정, 모두 “추성훈이 더 멋지다”며 감탄했다.
이어 아내 사랑 챔피언은 누구인지 묻자 정찬성은 “정찬성 아내사랑 챔피언? 사랑 아닌 우정인 것 같다”며 도발, 이승기는 “오늘 방송 그만해야겠다”며 당황했다. 이에 김동현은 “사랑의 방식에 우정도 하나일 뿐 친구처럼 재밌게 잘 산다는 의미, 말은 이렇게 해도 어딜가도 아내랑 같이 다닌다”며 “언제어디든 친한친구처럼 함께하는 인생 동반자 찬성이는 가족 뿐이다”며 수습했다.
추성훈에게도 아내사랑에 대해 자신 없어 했다고 하자 추성훈은 “천천히 나가도 이길 수 있다고 하나?”라며 말을 흘렸고, 양세형은 “이럴 때 한국말 못하는 척 한다”며 캐취했다. 이에 추성훈은 “만난지 오래돼서..”라며 울상, 김동현은 “형 진짜 못 생겼다”고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힘 챔피언은 누구인지 물었다. 추성훈은 “남자의 힘이냐 근력이냐”며 질문, 이에 김동현은 “두 개 차이가 큰 가보다”며 추성훈을 당황시켰다. 그러면서 추성훈은 “다르긴 하다”며 폭소, 모두 “낮이밤져다”고 외치자 질문은 ‘남자의 힘’으로 바꿨고, 추성훈이 재빨리 물병을 차지해 이 질문의 주인공으로 당첨됐다.
이 가운데 추성훈과 김동현이 1대1 밀어내기 대결을 펼쳤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지  팽팽한 접전을 진행,모두 “황소 두 마리가 싸우는 것 같다”며 흥미로워했다. 경기는 추성훈 위주로 돌아갔으나, 김동현의 위기에서 반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은 “동현이 아직 할 수 있다 동현이가 다시 격투기하면 좋겠다”며 격려, 김동현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느낌이었다”고 기뻐했다.
은퇴를 고민하던 정찬성도 “오늘보니 내가 이걸 하고싶다는 생각이 조금 더 생겼다 아직 생각 중이라 확답 드릴 순 없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 분위기 속에서 추성훈은 “저도 또 이기고 여기 방송 돌아오겠다”며 도전엔 늦은 때가 없다고 강조해 또 한 번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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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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