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해온 '레전드'가 홈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승점 56점을 만들며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맨유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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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경기 웨스트햄은 고별식을 진행했는데 바로 지난 2004년부터 18년 동안 2번의 임대를 제외하고 웨스트햄에서만 활약해온 마크 노블(35)과의 작별 인사였다. 어느덧 35세가 된 노블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 발표했다.
마지막까지 원 클럽 맨으로 남게 된 노블은 유럽 5대 리그 현역 선수 중 한 클럽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긴 선수다.
노블은 웨스트햄 현지 팬들에게 '미스터 웨스트햄'이라 불리며 웨스트햄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4년에 콜업되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3경기를 뛰었을 당시 그는 17세에 불과했다. 이후 헐 시티, 입스위치 타운으로 임대 간 것을 제외하면 웨스트햄에서만 활약해왔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이번 경기 팬들은 노블의 등번호인 16분, 박수를 치며 노블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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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은 후반 32분 마누엘 란시니와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팬들은 노블을 향해 다시 박수를 보냈고 노블 역시 최선을 다해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냈다. 리야드 마레즈의 페널티 킥 실축으로 2-2 무승부를 거둔 후 노블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10일 웨스트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은퇴하는 우리 주장을 기리기 위해 올해의 영 해머 상을 ‘마크 노블 상’으로 명명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하며 노블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구단은 “노블은 2004년 17살에 올해의 영 해머 상을 받았다. 그리고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으로 이번 달에 은퇴할 것이다. 이사회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바친 이에게 경의를 표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상의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햄의 구단주인 데이비드 설리번과 데이비드 골드는 “노블은 웨스트햄이 추구하는 선수다. 충성스럽고, 헌신적이며 정직하다. 또한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 노블이 모든 웨스트햄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노블은 항상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했다”라며 노블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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