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노장' 즐라탄, 구단 버스 부쉈다..."우승 향한 미친 갈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5.17 00: 05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 밀란)은 여전히 뜨겁게 불타올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아탈란타전을 앞두고 자신들을 환영하는 AC 밀란 팬들의 반응에 열광하며 구단 버스를 파손했다"라고 보도했다.
밀란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세리에A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탈란타를 2-0으로 격파했다.

파죽지세로 5연승을 달린 AC밀란은 승점 83(25승 8무 4패)로 이날 칼리아리에 3-1로 승리한 인터밀란(승점 81)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2점 차 선두를 지켰다.
밀란은 상대 전적에서 인터 밀란에게 1승 1무로 앞서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하면 세리에 A의 상대 전적 원칙에 따라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만약 이번 시즌 밀란이 우승하면 무려 11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서는 것. 자연스럽게 밀란 팬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아탈란타전을 앞두고 엄청난 수의 팬들이 집결하기도 했다. 이런 밀란의 부활에 더욱 감격할만한 인물이 있다. 바로 40세의 노장 즐라탄.
즐라탄은 밀란의 마지막 리그 우승이던 2011-2012 시즌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걸쳐 밀란에 돌아온 그는 팀 라커룸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그이기에 아탈란타전을 앞두고 산시로에 집결한 밀란 팬을 보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경기 전 자신들을 환대하는 밀란 팬을 보고 버스 안에서 유리창을 두들기며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즐라탄의 괴력. 그가 팬들과 호응하기 위해 하던 행동이었지만 구단 버스의 유리창이 버티지 못한 것. 스포츠 바이블은 "즐라탄이 내리치던 버스 앞 유리창은 그대로 금이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즐라탄이 다시 자리에 돌아간 이후 구단 버스 기사가 버스 앞면 유리창을 만지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라면서 "즐라탄은 수리 비용을 내야겠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과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스포츠바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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