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경남FC 감독이 설욕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경남은 승점 15(4승 3무 6패)으로 8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3월 1-2로 패한 전남 드래곤즈부터 7경기 무승(2무 5패)에 허덕이기도 했다. 하지만 FA컵(경주한수원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바로 전 대전과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부천을 상대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18/202205181829775634_6284c627e7762.jpg)
경남은 설욕전에 나선다. 경남은 지난달 16일 11라운드에서 부천과 맞붙어 2-3으로 패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문 골키퍼 없이 경기에 나섰던 경남이었다. 티아고의 선제골로 앞서다 1-2가 됐고 다시 티아고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리나 했다. 하지만 막판 요르만에 결승골을 내줘 7경기 무승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날 경남은 하남과 에르난데스 투톱을 가동했고 이우현, 이광진을 중원에 세웠다. 양 측면은 정충근과 고경민이 맡고 이민기, 박재환, 김명준, 이준재가 수비에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손정현이 꼈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부천 상대로 좋은 결과와 내용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에 대해 "항상 일관되게 주문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것을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 대전전에서도 긴장하고 상대가 잘하다보니 그것을 잊어버렸다. 편한 위치에서 편하게 하려는 게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방식으로 상대 관계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지만 결과를 좇기보다는 우리가 잘해서 상대가 어려워해야 한다. 우리 것을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부천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티아고가 빠진 이유에 대해 설 감독은 "다음 상대 광주는 주중 경기가 없어 체력이 있다. FA컵 경기(울산 현대)도 있고 해서 체력 안배차원이다. 윌리안도 복귀한지 얼마 안된 상태다. 체력을 배려해야 한다. 리그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선택을 잘해야 한다. 1라운드 때 어려웠던 것이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 선수들이 복귀를 하고 있고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수 고경민이 복귀했다. 설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었는데 오래 팀에서 나가 있었다. 지난 시즌 경기를 많이 소화했던 선수다. 충분히 해주리라 생각한다. 골 결정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남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설 감독은 "부천을 상대할 비책이 있다. 상대가 역습을 통한 공격을 할 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본다. 득점에서는 자신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실점이다. 상대가 역습이 좋아 수비가 취약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잘 대처하는 것이 관건이다. 세트피스도 좋겠지만 역습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부천전에 패배에 대해 설 감독은 "지난 경기와 다를 필요는 있다. 당시는 우리가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결과는 안좋았지만 그 경기를 통해 얻은 부분도 있었다. 안좋은 상황에서 했던 경기였다"면서 "그 팀을 상대로 하는 점에서 분했던 점이 있다. 경기 전과 후에 다 억울했다. 그 때 경기와는 다르지만 이날 경기가 그 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그 때보다는 더 강하게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