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분데스리가)가 42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랑크푸르트는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경기는 연장 30분에도 승부가 나지 않았으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1980년 차범근 감독이 출전했던 UEFA컵 후 42년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레알 베티스, 바르셀로나, 웨스트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던 프랑크푸르트는 8강에서 종합스코어 4-3으로 바르셀로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8개팀 중 11위(승점 42)에 그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유로파리그에 올인, 성공을 거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19/202205190556776184_62856c2b96b2c.jpg)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대회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무패 우승은 2018-2019시즌 첼시, 2020-2021시즌 비야레알 이후 역대 3번째다.
1972년 유로피언컵 위너스컵 이후 50년 만에 우승을 노린 레인저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드스타 벨그라데, 브라가, 라이프치히를 잇따라 물리쳤던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리그 무패 우승(32승 6무)을 달성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레인저스는 예선 3라운드에서 탈락,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셀틱에 이어 준우승에 그쳤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이끄는 프랑크푸르트는 라파엘 산토스 보레, 가마다 다이치, 제스퍼 린스트룀, 필립 코스티치, 지브릴 소우, 세바스티안 로데, 앙스가르 크나우프, 에반 은디카, 투타, 알마미 투레, 케빈 트랍(골키퍼)이 나섰다.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 감독의 레인저스는 조 아리보, 글렌 카마라, 스콧 라이트, 라이언 켄트, 존 룬스트럼, 라이언 잭, 보르나 바리시치, 칼빈 배시, 코너 골드슨, 제임스 태버니어, 앨런 맥그리거(골키퍼)가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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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은 프랑크푸르트가 경기를 주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가마다와 소우, 크나우프 등을 앞세워 11개의 매서운 슈팅(유효슈팅 3개)을 날렸다. 레인저스는 룬스트럼의 헤더를 이용해 반격했다. 3개의 슈팅(유효슈팅 1개)에 불과했지만 전반 점유율을 58%까지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레인저스가 후반 12분 아리보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프랑크푸르트 소우의 헤더가 아리보 발 아래 떨어졌다. 그러자 아리보는 드리블로 수비수 투타를 따돌리며 골을 터뜨렸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21분 가마다가 띄운 로빙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 24분 보레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가 문전을 향했고 보레가 발을 쭉 뻗어 골을 성공시켰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양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역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120분을 마친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선축에 나선 레인저스는 태버니어, 렌츠, 아필드가 성공시켰지만 아론 램지의 킥이 트랍의 발에 걸렸다. 프랑크푸르트는 데이비스, 흐루스티치, 가마다, 코스티치, 보레가 모두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굳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