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FC가 반세기 동안 이어진 스페인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레인저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분데스리가)에 패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후 연장 30분에도 팽팽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레인저스는 1972년 유로피언컵 위너스컵 이후 50년 만에 노렸던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레인저스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드스타 벨그라데, 브라가, 라이프치히를 잇따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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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리그 무패 우승(32승 6무)을 달성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레인저스는 예선 3라운드에서 탈락,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현재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셀틱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레인저스는 이날 패하면서 또 다시 스페인 징크스에 울었다. 레인저스는 지금까지 14차례 스페인에서 유럽 대항전을 가졌다. 하지만 딱 한 번을 빼고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무 10패. 유일한 승리가 바로 1972년 디나모 모스크바를 상대한 유로피언컵 위너스컵 결승전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가 무대였다.
레인저스는 후반 12분 아리보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이 징크스를 깨나 했다. 15번째 스페인에서 치른 경기에서 50년 만에 다시 영광을 재현하는가 했다. 하지만 후반 24분 보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준우승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1980년 '차붐' 차범근 감독이 출전했던 UEFA컵 후 42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레알 베티스, 바르셀로나, 웨스트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던 프랑크푸르트는 분데스리가에서 18개팀 중 11위(승점 42)에 그쳤으나 유로파리그에 올인, 성공을 거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