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3세 이하(U-23) 박항서호가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 베트남 비엣 트리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1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을 치러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당초 이 대회는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순연 개최됐다.
![[사진] 베트남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19/202205192323775582_62865871d2f9f.png)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친 A조 1위(3승 1무) 베트남은 B조 2위를 기록한 말레이시아와 결승행 티켓을 걸고 4강전에서 맞붙어 승자가 됐다.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6분 결정적인 골 찬스를 얻었다. 동료의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건네받은 티엔 린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제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슈팅과 동시에 골키퍼를 제쳤지만, 공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27분 티엔 린은 박스 근처에서 또 한 번 좋은 득점 상황과 마주했지만 아쉬운 마무리 능력만 보여줬다.
전반 42분 베트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연이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베트남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8분 수비 방해로부터 자유로웠던 반 도는 우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잡아낸 뒤 마음 놓고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는 '홈런'이 됐다. 허공을 갈랐다.
베트남은 후반 20분 첫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경기가 과열되자 양 팀 선수들은 후반 37분 한 차례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사진]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SN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19/202205192323775582_628658777368c.jpeg)
전후반 말레이시아의 '짠물수비'에 고전하던 베트남은 연장전에서 드디어 골을 뽑아냈다. 연장전 후반 5분 경기 시작부터 계속 공격 기회를 안타깝게 골로 연결하지 못했던 티엔 린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골을 작렬했다. 이는 결승골이 됐다.
1-0 승리로 경기를 끝낸 베트남은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갔다. 지난 2019년 박항서호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역사상 60년 만에 SEA게임 정상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22일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 마이 딘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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