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부끄럽다...' 맨유 선수단, 올해의 선수 시상식 거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20 08: 09

[OSEN=고성환 인턴기자] 부끄러움을 느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구단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을 거절하고 나섰다.
영국 '미러'는 20일(한국시간)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가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구단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로서는 잊고 싶은 한 시즌이었다. 맨유는 시즌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4위 싸움을 넘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리라 전망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맨유는 리그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현재 웨스트햄과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경질 이후 새로 부임한 랄프 랑닉 임시 감독도 맨유의 추락을 막을 순 없었다.
역대 최저 승점 기록도 새로 쓸 기세다. 맨유는 남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이기더라도 승점 61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13-2014시즌에 세운 맨유 역대 최저 승점과 같다. 만약 팰리스를 꺾지 못한다면, 역대 최저 승점 동률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맨유다.
맨유 선수단도 책임감을 느꼈는지 구단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을 거절하고 나섰다. '미러'에 따르면 맨유 선수단은 암울한 한 시즌을 보내고도 행사를 개최하는 데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단도 선수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여 행사를 취소했다.
비록 트로피 수여식은 열리지 않겠지만, 맨유는 여전히 팬들과 함께 올해의 선수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8골을 터트린 호날두의 수상이 유력하다. 
한편 맨유는 다가오는 23일 팰리스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약 패한다면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6위 자리도 위태로운 만큼, 승점 3점이 절실한 맨유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