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성공시킨 프랭크 램파드(43) 에버튼 감독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전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극적인 승리로 경기를 마친 후 프랭크 램파드 에버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도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라며 램파드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에버튼은 20일 오전 3시 45분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를 치러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 승리로 에버튼은 승점 39점을 만들며 리그 최종전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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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은 이 경기 전반 21분과 36분 장 필리프 마테타와 조던 아이유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이 경기를 포함해 리그 2경기만을 남겨둔 에버튼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16위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패배한다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버튼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9분 마이클 킨이 한 골 따라붙는 득점을 만들어냈고 곧이어 30분 히샤를리송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40분 더마레이 그래이가 올린 프리킥을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극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3-2로 역전, 그대로 어렵게 얻어낸 리드를 지키며 승리에 성공했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나는 경기 종료 후 눈물을 참지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또 내 정신이 몸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클럽에 와서 몇 달 동안 일하며 겪는 어려움 끝에 잔류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라"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램파드는 "0-2로 뒤진 하프타임 상황 이후 동점을 만든 뒤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지켜봤다. 정말 멋진 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승리는 내 축구 인생과 경력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다. 하지만 강등이 주는 느낌과 절박함은 또 다른 것이다. 경기에서 지고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싸우지만, 또 다른 경기에서 패배했다"라고 설명했다.
램파드는 "3개월 반 전 이 클럽에 와서 훌륭한 스태프들, 열심히 일하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영향을 미치려 노력했다. 팬들로부터 반응을 이끌어내고 분열된 것처럼 보였던 클럽에 단결된 느낌을 주는 것 말이다"라며 "이 클럽은 정말 특별하다. 에버튼의 감독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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