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FA컵 결승전에서 출전을 거부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 첼시)은 원래 그러던 선수였다.
크리스텐센은 지난 리버풀과 FA컵 결승전에서 돌연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음에도 결승전 당일 짐을 싸서 숙소를 떠났다. 첼시 동료들도 놀라게 하는 충격적 행동이었다.
결국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신예 트레보 찰로바를 대신 기용했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티모 베르너를 벤치에 앉히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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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이 끝나는 크리스텐센은 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하다. 그는 이미 첼시의 재계약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바르셀로나행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 때문에 팬들은 크리스텐센이 고의로 태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며 의심했다.
논란에 기름을 붓는 고백이 나왔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프랭크 램파드 감독 시절 첼시 수석 코치를 맡았던 조디 모리스는 크리스텐센이 이전부터 경기를 포기하곤 했다고 밝혔다.
모리스는 “우리는 크리스텐센과 일할 때 투헬 감독과 같은 문제를 겪었다”며 “몇몇 선수들이 겪는 문제는 절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신경적인 문제든, 경기장 위에서 문제든 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마 크리스텐센은 그런 면에 있어서 더 솔직할 것”이라 덧붙였다.
반면 투헬 감독은 추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텐센이 결승전 아침에 찾아와 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즈전에서도 매우 잘 뛰었기 때문에 그를 기용하려 했다”면서도 “그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며 감쌌다.
투헬 감독은 “그 이유는 사적이고 비밀이다. 보다시피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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