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이쯤이면 화가 날 만도 했다. 파트릭 비에라(46)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역전패 후 온갖 조롱을 들었다.
비에라 감독이 이끄는 팰리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순연경기 에버튼전에서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당했다.
이 경기 패배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점 획득에 실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에버튼은 승점 39점을 만들며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21/202205210655779744_628813ef4ccda.png)
후반 40분 에버튼의 역전골이 터지자 기쁨을 참지 못한 홈팬들은 너도나도 경기장에 난입하며 푸른 연막탄을 피웠다. 다행히 현장에 배치된 안전 요원들이 나서 흥분한 팬들을 막아섰고 경기는 이내 재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수많은 관중들이 난입한 상황에서 비에라 감독이 에버튼 팬을 발로 차는 장면이 잡힌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스카이 스포츠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비에라는 한 팬으로부터 조롱받은 뒤 돌아서서 그를 걷어 차는 것 처럼 보이는 장면이 잡혔다. 이후 그 에버튼 서포터는 자리에 주저앉았고 비에라는 더 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였다"라고 전했다.
이후 에버튼 팬들이 비에라에게 어떤 조롱을 날렸는지 공개됐다. '더 선'에 따르면 에버튼 팬들은 비에라를 향해 중지를 들어올리며 "꺼져라 멍청아", "F***" 등의 욕을 퍼부었다.
물론 에버튼 팬들의 비에라 감독의 폭력 행위는 큰 잘못이지만, 역전패한 후 이러한 조롱을 들었으니 그로서는 참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의 설문 조사에서도 85%의 참가자는 "비에라 감독은 한계까지 몰렸다. 그럴 만했다"며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FA는 비에라 감독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이 일에 대해 할 말은 없다"라고 답했지만, 진상 조사를 피할 순 없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