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선두 질주 무고사, 사랑하는 가족과 팬의 응원에 힘이 난다[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2.05.23 15: 33

스테판 무고사, 가족과 팬이 있기에 행복하다.
지난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3라운드 대구와의 경기.
인천 무고사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1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구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인천 무고사가 가족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7 /jpnews@osen.co.kr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민경현의 크로스가 대구 수비수 머리에 맞고 나온 볼을 무고사는 벼락같은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는 가족에게 달려 갔다. 이날 무고사의 어머니는 몬테네그로에서 와 경기를 관전했다.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키스를 보내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또 팬들을 향해서는 특유의 스트롱맨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이며 환호를 이끌어 냈다.
전반 인천 무고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가족에게 달려가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2022.05.17 /jpnews@osen.co.kr
전반 인천 무고사의 동점골에 무고사의 어머니와 딸이 기뻐하고 있다. 2022.05.17 /jpnews@osen.co.kr
전반 인천 무고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스트롱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2.05.17 /jpnews@osen.co.kr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도 무고사는 해결사로 나섰다. 대구 김진혁의 핸드볼 파울로 선언된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열정적인 팬들의 환호에 가슴의 엠블럼을 가리키며 스트롱맨 셀레브레이션으로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족들도 무고사의 멀티골에 신이 난 모습이었다.
무고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골은 아내와 아이에게, 한 골은 어머니께 바친다”며 가족에게 골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그보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해야 할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이처럼 멋진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팬분들 덕분에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팬분들이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나 역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무고사는 딸 루시야, 아들 스테반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무고사의 셔츠를 원한다는 메세지를 적어온 한 팬에게 유니폼을 전해주기도.
경기를 마치고 인천 무고사가 자녀와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17 /jpnews@osen.co.kr
1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위치하고 있는 무고사. 매 시즌 강등권에서 K리그1 잔류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인천도 올해는 무고사의 활약에 승점 21점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제2의 고향 인천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무고사.
무고사의 원동력인 사랑스런 가족과 팬이 있기에 득점 질주는 계속될 것이다. 인천의 질주도 함께.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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