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리버풀 긴장해!” 맨유 'NEW 보스' 텐 하흐의 당찬 경고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24 08: 13

[OSEN=고성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에릭 텐 하흐(52)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 이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유의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맨유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왔다며 프리미어리그 양강 체제를 구축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 지배하고 있다. 맨시티는 최근 5년간 4번이나 리그를 제패했고 리버풀 역시 언제나 맨시티를 위협하며 리그 트로피를 한 차례 들어 올리기도 했다. 양 팀은 올 시즌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우승을 놓고 다퉜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반면 맨유는 어느덧 9시즌째 리그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이던 2012-2013시즌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맨유는 올 시즌에도 겨우 6위에 오르며 체면을 구겼다.
맨유로서는 부활이 시급한 상황. 명문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텐 하흐 감독은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텐 하흐 감독은 "나는 지금 이 순간 맨시티와 리버풀 둘 다 존경한다. 두 팀 모두 정말 환상적인 경기를 펼친다"면서도 "하지만 언제나 한 시대가 끝날 수 있음을 보게 될 것이고 나는 그들과 싸우길 정말 기다리고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나는 맨유의 엄청난 역사와 함께 이 일을 하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맨유가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한다"며 퍼거슨 감독 시절 영광을 되찾겠다고 각오했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실패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등 여러 감독이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텐 하흐 감독은 주저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나는 (맨유 부임이) 위험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맨유는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 구단 사람들과 미래를 만들어 나갈 생각에 기대된다. 만약 열심히 일하며 100% 헌신한다면,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미 든든한 지원군까지 얻었다. 그는 퍼거슨 감독과 함께 맨유를 이끌었던 스티븐 맥클라렌 코치는 물론 아약스 시절 손발을 맞췄던 반 더 가흐 코치를 데려왔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최종전을 치르는 맨유 선수단을 직접 지켜봤다. 그러나 맨유는 무기력하게 0-1로 패했고 텐 하흐 감독은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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