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 맨시티 MF, 극적인 우승 비밀 공개 "이 둘 빼서 이겼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24 15: 55

[OSEN=고성환 인턴기자] 잭 그릴리시(27,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밀을 공개했다.
맨시티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때 0-2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막판 5분간 3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맨시티는 리드를 지켜내며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경기 후 '1억 파운드(약 1582억 원)의 사나이' 그릴리시가 기적적인 우승의 비밀을 밝혔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 동료 두 명을 경기에서 빼서 이겼다며 리야드 마레즈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지목했다.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

그릴리시는 "(우승에는) 두 가지 비밀이 있었다. 첫째, 마레즈를 가능한 한 빨리 경기장에서 내보낸다. 둘째, 실바는 올 시즌 너무 잘해서 그를 경기장에서 끌어낸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릴리시는 앞서서도 "생애 첫 우승을 따내 기쁘다.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고마운 사람은 실바다. 그는 70분에 교체돼 나가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제 경기장에서 수 마일은 떨어져 있었다"며 실바를 향해 짓궂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번이나 놀림당한 실바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그릴리시의 말이 끝나자 "세 번째 비밀, 그릴리시를 빌어먹을 벤치에 앉혀둔다!"고 반격하며 웃어 보였다.
그릴리시의 농담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실바와 교체돼 피치를 밟은 일카이 귄도안은 멀티 골을 터트리며 맨시티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릴리시는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동료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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