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부끄러운 현주소, 호날두 빠지면 못 이긴다...'0승 굴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24 16: 47

[OSEN=고성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빠지면 승리할 수 없는 팀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맨유는 올 시즌 호날두 합류 이래로 그가 없는 리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맨유의 호날두 의존에 주목했다. 
맨유는 승점 58점(16승 10무 12패),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운 좋게도 웨스트햄 역시 브라이튼에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맨유로서는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맨유는 호날두와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 공수에서 거물들을 영입했음에도 부끄러운 기록을 쏟아냈다.
맨유는 올 시즌 리버풀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0-5, 0-4로 대패하며 프리미어리그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과 펼친 2연전에서 0-9 패배를 당했다. 이는 과거 1892-1893시즌 선덜랜드를 만나 한 시즌 2경기 총합 0-11로 무릎 꿇은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내준 기록적인 패배다.
맨유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원정 6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튼, 리버풀, 아스날, 브라이튼, 팰리스 원정에서 모두 무릎 꿇었다.
가장 씁쓸한 부분은 지나친 호날두 의존도다. 맨유는 37세 공격수 호날두가 없으면 승리를 거둘 수 없는 팀으로 변했다.
맨유는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은 22라운드 아스톤 빌라전과 28라운드 맨시티전, 30라운드 리버풀전, 31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38라운드 팰리스전에서 2무 3패에 그쳤다.
반면 맨유는 호날두가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는 14승 7무 9패를 거뒀다. 호날두가 팀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8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37세의 노장인 만큼, 언제 경기력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맨유로서는 빠르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새로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