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면 손흥민(30)의 미래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22호골과 23호골을 잇따라 작렬시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리그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또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019-2020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사진]토트넘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24/202205241800772986_628c9f7f5b3d7.jpeg)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 사미 목벨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구조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이 이번 여름 어떻게 움직였을 지 궁금하다"면서 "겸손함을 지닌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계속 토트넘에 남아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마디로 토트넘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면 손흥민도 이번 여름 다른 구단을 알아봤을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그동안 손흥민과 관련된 이적 루머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목벨 기자는 "2017년과 2018년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손흥민을 빼앗길 뻔 했다"면서 "2015년 이후 47골을 넣어 토트넘을 3연속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손흥민은 보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종종 그렇듯 다니엘 레비 회장은 셔터를 내려버렸다. 그리고 2018년 여름 손흥민과 새로운 5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위기를 피했지만 손흥민이 당시 동요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겸손했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갔다는 뜻이다.
또 목벨은 "다른 구단들이 손흥민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은 유럽 대부분의 구단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몇 년 동안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레비 회장 때문에 구단들이 제대로 된 관심을 용기있게 보여주지 못했다"고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24/202205241800772986_628c9f525acf8.jpg)
칼럼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 것이 레비 회장의 영향도 있겠지만 손흥민의 겸손함이 한 몫을 했다고 믿고 있다. "이기적이지 않은 월드 클래스 라는 점에서 드문 선수"라고 규정한 목벨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것을 찾는 일은 힘들다. 만약 그가 좀더 자기 중심적이었다면 오늘 토트넘에 없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목벨 기자는 "손흥민이 자신의 겸손함 때문에 희생자가 된 것"이라면서 "토트넘이 주급 20만 파운드를 주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손흥민의 겸손한 모습을 야심이 없다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축구를 하고 싶어한다.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길 원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손흥민은 콘테 감독 아래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콘테 감독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만약 토트넘이 이번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면 손흥민의 모습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목벨은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3년 남았고 경기장에서 가치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도 높다. 나이 때문에 손흥민에 대한 이적료가 줄고 있지만 외부 수입으로 충분히 보상되고 있다. 그 수치를 알고 있는 레비 회장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이 당연하게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여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