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조세 무리뉴(59, AS로마)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눈물을 쏟았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1-0으로 꺾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로마와 무리뉴 감독 모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로마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마는 이날 전까지는 1983-1984시즌 챔피언스리그 전신 유러피언컵 준우승과 1990-1991시즌 유로파컵 전신 UEFA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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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로마 부임 첫 시즌부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제패하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로써 그는 UEFA가 주관하는 3개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모두 제패한 세계 최초의 감독이 됐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유럽 대항전 최다 우승 감독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와 유로파리그 우승 2회에 이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까지 추가하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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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머릿속을 스쳐가는 일이 너무 많다. 너무 많은 것이 동시에 스쳐간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는 "오늘 밤은 일이 아니라 역사였다. 우리는 역사를 써야 했다. 우리는 해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나는 여기 남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떤 루머가 생기든 간에, 나는 로마에 남고 싶을 뿐"이라며 로마와 함께할 것이라 밝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이 그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무리뉴 감독은 단호하게 잔류를 선언하며 로마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셜 원은 오래된 이야기"라며 자신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승 청부사' 무리뉴는 여전히 특별했고 자신을 믿어준 로마에 역사를 선물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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