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감독의 경질 소식에 선수들과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독일 '루어 나흐리히텐'은 25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팬들은 에딘 테르지치 감독 선임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팬들이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기대를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021 시즌 임시 감독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던 에딘 테르지치 코치를 공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에딘 테르지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27/202205270609776927_628ff01421816.jpg)
테르지치 감독이 팀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2021 시즌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뤼시앵 파브르 감독이 리그 11라운드 패배 이후 경질되며 테르지치 감독 대행 체제가 시작되었다. 시즌 마무리를 달려가는 도르트문트는 어려웠던 시즌 중반을 겪었지만, 시즌 말미에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테르지치 감독 대행은 DFB 포칼에서 RB 라이프치히를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어려워 보였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성공하며 소방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사진] 마르코 로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27/202205270609776927_628ff01494af3.jpg)
이후 2021-2022 시즌 마르코 로제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공식 감독으로 임명됐고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준우승을 거뒀다. 로제 감독이 다음 시즌도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작스러운 경질 소식이 들려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몇몇 선수는 충격을 받았다.
특히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선수는 율리안 브란트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브란트는 "로제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소식을 듣고 10분 동안 멍해졌다. 친구가 해당 뉴스의 스크린 샷을 보내줬는데 정말 나를 놀리려는 수작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루어 나흐리히텐은 팬들의 SNS 반응을 전했는데, 한 팬은 "행운을 빈다. 나는 나를 비롯한 수많은 팬들이 그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가 필요로 했던 감독"이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아는 감독이다. 11명의 선수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감독이다. 나는 테르지치와 함께하는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다른 팬은 "처음부터 테르지치에게 맡겼어야 한다. 그는 짧은 기간 많은 것을 이뤄냈다. 하지만 로제 감독의 부임은 그것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로제 감독이 이끌었던 도르트문트는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77점)에 승점 8점 뒤진 69점을 기록하며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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