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주(안산시체육회, 세계랭킹 185위)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황봉주는 28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16강에서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1위)를 28이닝 만에 50-45로 꺾었다.
이로써 3번째 월드컵 도전 만에 16강 무대를 밟았던 황봉주는 생애 첫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황봉주는 8강 무대에서 '4대천왕' 중 맏형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3위)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블롬달은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 3위)을 20이닝 만에 50-15로 압도했다.
![[사진]황봉주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28/202205281553776950_6291c7e3db21e.jpeg)
황봉주는 지난해 7월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황봉주는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막혔지만 첫 출전한 국제대회서 결승까지 진출, 일약 당구계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머리에 실핀을 꽂은 채 등장, '실핀 아재', '실핀 돌풍'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황봉주는 4이닝까지 3, 2, 1, 1점으로 친 뒤 6이닝에 5점을 더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3이닝에 5점, 6이닝에 4점을 몰아친 니코스를 좀처럼 넘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니코스에게 23-19(13이닝)로 내줬다.
![[사진]토브욘 블롬달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28/202205281553776950_6291c7e458b9f.jpeg)
황봉주는 브레이크 후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14이닝부터 1, 1, 4, 2점을 친 황봉주는 17이닝에 27-27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황봉주는 니코스를 추격 범위에 뒀다. 22이닝까지 40-35로 따라가던 황봉주는 24이닝에 44-37로 다소 멀어졌다.
하지만 니코스가 주춤하는 사이 25이닝 3점, 26이닝 3점으로 44-43까지 다가선 황봉주는 27이닝에 6점을 순식간에 추가, 49-45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28이닝에 남은 1점을 채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밖에 에디 멕스(벨기에, 8위)는 루피 체넷(터키, 20위)을 50-31(27이닝)로 꺾었고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4위)는 50-39(23이닝)로 응우옌 트란(쩐) 탄 뚜(베트남, 55위)를 눌렀다.
잠시 후 오후 6시 30분부터는 '앵그리버드' 김준태(경북, 17위)와 김행직(전남, 6위)의 16강 맞대결이 펼쳐진다. 승자는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 경기는 스카이 스포츠에서 주요 경기를,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