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뒷심' 울산, 벌써 역전승만 5번째...올 시즌은 다를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29 05: 52

[OSEN=고성환 인턴기자] 울산 현대의 뒷심이 심상치 않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수원FC와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3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제주(승점 26점)와 격차는 무려 10점에 달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전반 내내 수원FC를 상대로 고전하더니 결국 전반 41분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적지에서 선제골을 내준 상황. 원정팀이 가장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울산은 개의치 않았다. 후반 9분과 후반 14분, 바코와 아마노 준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울산은 리드를 잘 지켜내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다운 저력이었다.
벌써 5번째 역전승이다. 울산은 3라운드 수원FC전과 5라운드 서울전, 9라운드 대구전, 11라운드 강원전에 이어 또 하나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울산은 올 시즌 거둔 11승 중 5승, 즉 절반 가까이가 역전승이다. 유독 역전승이 많은 올 시즌 울산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하프 타임에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자고 주문했다. 우리는 후반 상대가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혔을 때 득점하는 컨셉을 갖고 있다. 전반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며 역전 비법을 털어놨다.
울산은 최근 몇 년간 고질적인 뒷심 문제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해에도 운명이 달린 전북과 35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유리했던 울산은 결국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올 시즌 울산은 분명 달라졌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언제나 약점으로 지적받던 울산의 뒷심은 오히려 강점이 됐다.
뒷심까지 장착한 홍명보 감독의 울산이 과연 올 시즌에는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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