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올드 스쿨 가이.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41살 노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6개월 동안 무릎의 물만 20회 이상 빼내면서 AC 밀란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즐라탄의 밀란은 2021-2022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이는 2010-2011 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의 우승.

재미있는 점은 2010-2011 우승 당시에도 즐라탄이 있었다. 이후 그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고 나서 밀란의 침체기가 시작됐다.
41세의 노장이 된 즐라탄은 이번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세리에 A 23경기 8골에 그쳤다. 시즌 초반 최상의 페이스였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런 상황에서도 즐라탄은 라커룸의 정신적 지주로 젊은 밀란 선수들을 이끌며 팀에게 11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즐라탄은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무릎 수술에 들어갔다. 그는 자신의 SNS에 "6개월 동안 무릎에 물이 찼다. 그 동안 팀과 훈련한 적이 10번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6개월 동안 무릎에서 물을 뺀 것만 20회가 넘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매일 진통제에 의지했다. 사실 통증 때문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아마 경기장 안팎에서 그렇게 많은 고통을 겪은 적이 없다"라면서 "그래도 팀의 우승을 위해 참았다. 그리고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