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1~4위' 만나는 황선홍 감독 "우려하는 부분 존재... 1차전 매우 중요"[우즈벡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30 17: 07

 변수는 ‘공식전 소화 유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2일),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황선홍호는 대회 2연패를 목표로 지난 24일부터 현지 훈련에 돌입했다. 30일부터 대회를 주관하는 AFC로부터 공식 훈련장을 배정받지만, 일찌감치 건너가 훈련장을 자체 수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량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웠다.
지난해 9월 꾸려진 황선홍호는 그해 10월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전(한국 3전 전승) 이후 단 한 차례의 공식전도 치르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 땅을 밟았다. 3월 두바이컵이 모의고사가 될 뻔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무산됐다. 훈련량으로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약 7개월 가까이 공식전이 없다는 것은 황선홍 감독을 두고두고 아쉽게 만든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은 최근 국제 대회에 참가했기에 더욱 씁쓸하다.
상대국 3개팀은 지난 22일 막을 내린 동남아 지역 최대 스포츠 대회인 동남아시안(SEA) 게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심지어 모두 호성적을 거뒀다. 베트남은 우승을,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팀 분위기가 최상이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훈려을 앞두고 U23 황선홍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9 /cej@osen.co.kr
황선홍 감독은 29일 팀 훈련을 앞두고 OSEN가 만나 “(공식전을 치르지 못하고 온 것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 계속 뛰었던 선수들의 컨디션 사이클을 최대한 맞추고 있다. 그러나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이런 부분을 빠르게 맞춰나가야 한다. 어렵겠지만 조합을 잘 찾아서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 결과가 대회 전반적인 것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황선홍 감독은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자신감 요소를 비롯해 다양한 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30일 합류하는 선수들은 1차전 투입이 어려울 수 있다. 일단 여기 있는 선수들로 첫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이면서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른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9일 기준 최종명단에 포함된 23인 중 17명만 훈련을 소화했다.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과 K리거 5명은 30일 합류한다. 이강인은 26일부터 현지 훈련에 참여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몸상태에 관해 "피지컬 파트와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90분 출전은 미지수다. 소속팀 경기 시간을 놓고 봤을 때 조금 무리인 것 같다”면서 “계속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우선 당일 컨디션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분명 재능이 있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강한 의지만 있다면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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