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한 것 없습니다!"(손흥민)-"자유도를 주기 어렵다"(벤투 감독).
손흥민은 지난 30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향한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취재진 50여 명이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마음은 똑같다. 득점왕이 된 건 대표팀을 위해서 한 게 아니다. 좋은 일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내가 할 다른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득점왕이 된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선 "전혀 없다"면서 "득점왕이 된 것보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PSG)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나는 아직 세계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세계적인 팀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여줄 것만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과 대결을 앞뒀지만 손흥민은 대표팀의 일원이다.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도 철저한 팀 플레이를 원했다. 벤투 감독은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에게 (공격적인) 자유도를 주긴 어렵지만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뛰어난 선수인 것은 알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이 함께 뛰는 것이라는 의미였다.
한편 이날 대표팀 훈련은 300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픈 트레이닝으로 열렸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사인과 사진 촬영 등은 제한됐다.
손흥민은 "팬들이 오신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가까이 갈 수는 없지만, 팬들과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