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소중함 아는' 이진용 "목표는 U23 전경기 출장... 투쟁심 보여드릴게요"[우즈벡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31 01: 07

 “전경기 출장하고 싶어요.”
K리그1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진용(21, 대구FC)이 황선홍호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진용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오는 6월 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30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탸슈켄트 국립 교통 대학 TTYMI stadioni 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훈련에 앞서 U-23 대표팀 이진용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30 /cej@osen.co.kr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2일),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이진용은 약 2년 만에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8년 17세 이하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13경기를 소화한 그는 이듬해 20세 이하 대표팀에도 소집, 7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2019 GSB 방콕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리그 활약으로 황선홍 감독의 관심을 끌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 세계에 입문한 ‘대구 유스 성골’ 이진용의 첫 시즌은 좋지 못했다. 2020년 출전 경기는 ‘0’이었다. 그러나 “배고픔이 있을 때 성장한다”는 생각을 품고 이를 악물었던 이진용은 2021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리그 29경기에 나서며 주전임을 공고히 했고, 반 바퀴 돈 올 시즌엔 13경기를 소화했다. 공수 조율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30일 팀 훈련을 앞두고 OSEN과 인터뷰에서 이진용은 주어진 기회에 감사했다. 프로 첫 시즌을 만족스럽지 않게 보냈기에 기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진용은 “성인 되고 나서 처음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됐다. (예전에) 대표팀 갔을 땐 많이 부족했다. 리그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기회 잘 잡겠다”고 다짐했다.
 30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탸슈켄트 국립 교통 대학 TTYMI stadioni 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훈련에 앞서 U-23 대표팀 이진용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30 /cej@osen.co.kr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필드 위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하는 이진용은 팀을 중심에 놓고 뛴다. 그는 더 나아가 “투쟁심을 지금보다 더 발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수비할 때 더욱”이라며 한 걸음 더 내딛고자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진용은 “‘기회’를 준 황선홍 감독님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즈베키스탄으로 건너오기 전 팀원들과 제대로 된 합을 맞추지 못했단 것이다.
지난해 9월 꾸려진 황선홍호는 그해 10월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전(한국 3전 전승) 이후 단 한 차례의 공식전도 치르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했다. 3월 두바이컵이 모의고사가 될 뻔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무산됐다.
이진용은 이 부분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선배들을 향한 믿음 때문이다. 그는 “대표팀에 좋은 선수, 신뢰 가는 형들이 많다. 조언받으면서 대회 치르면 힘든 부분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29일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전을 소화한 뒤 30일 우즈베키스탄 땅을 밟았다. 24일부터 실시된 현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30일 도착 후에도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발대로 합류한 선수들의 1차전 출격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용은 “경기를 뛰고 왔지만 몸상태는 좋다. 근육 상태도 괜찮다. 언제든 뛰게 되면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며 “전경기 출장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구 팬들을 찾았다. 이진용은 “포항전 후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대구를 대표해서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힘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 크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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