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발탁' 조유민, "4년만에 만난 흥민이형, 너무 좋았습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5.31 15: 04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조유민(25, 대전)이 4년 만에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중 2일 브라질,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를 상대로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를 앞두고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조유민(25, 대전)은 31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유민은 "소집하기 전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았다. 막상 소집하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많고 훈련하며 '정말 잘한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벌써부터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집 소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렇다면 이민성 대전 감독의 조언은 없었을까. 조유민은 이에 "조언, 당부라기 보다는 제가 처음 발탁 됐을 때 연락을 드렸고 팀을 비우는 것에 대해 걱정하다보니 감독님께서는 '가서 그런 걱정 하지 말고 잘하고 오라. 좋은 기회다. 너를 위해 하고 오라'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유민은 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 약 4년 만에 손흥민, 황의조를 만났다. 조유민은 "(손)흥민이 형이랑 4년만에 봤다. 손흥민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오랜만에 얼굴 봐서 너무 좋았다. '긴장된다'라고 말했더니 풀어주려 노력하더라. 팀 유튜브가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본 것 같다. 관련해서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지만, 얼굴 보고 인사하고 함께 운동하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조유민, 그 느낌은 어땠을까. 조유민은 "국가대표라는 것은 꿈으로 간직해왔다. 올해 예비 신부와 살며 많은 서포팅을 받아왔다. 지칠때마다 '대표팀 갈 수 있다'라고 말해준 것이 예비 신부다.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에는 눈물을 보일 정도로 기뻐해줬다. 예비 신부가 저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신부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 예비 신부가 저의 모든 부분에 걸쳐 많은 부분을 서포터 해주고 있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줘 대표팀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충성을 다하며 살도록 하겠다"라며 예비 신부를 향해 '충성맹세'를 하기도 했다.
조유민은 "기술, 스피드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가진 것을 쏟아내고 대표팀에 맞는 축구를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고 스타일 변화를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장점을 살린다면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한다"라며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조유민은 지난 28일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기자회견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조유민은 이날도 "홈구장에서 경기. 대전 주장으로서 대전에서 데뷔한다는 것은 스스로도, 팬분들에게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이라는 지역에서 A대표팀 경기르 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고 하더라. 대전 주장을 맡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에서 만약 데뷔한다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유민은 이번 시즌 5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조유민은 5골 중 4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이에 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가 공격으로 올라갈 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키커들 덕분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기호는 스스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표를 이야기했다. 그는 "우선 크게 이야기하면 데뷔하는 것이 목표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을 하고 얼마나 모습을 보여주는가도 큰 도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매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조유민은 "아직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안 나눴다. 어제 들어와서 동현이랑 제가 첫 발탁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색, 등을 미팅을 통해 배웠다. 그런 부분을 빠르게 흡수해 운동장에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패스 하나하나 신경써서 하더라. 미스나지 않고 신중하게 하는 부분을 보고 '대표팀 선수들은 역시 다르다'라는 것을 느꼈다.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유민은 "제가 대표팀에 처음 와서 저한테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있는 위치에서 팀을 위해,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욕심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오겠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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