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AFC 일처리 수준' U23 황선홍호, 우즈벡서 '훈련 시간 일부' 날렸다[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01 00: 45

 황선홍호의 소중한 '훈련 시간 10분'이 공중분해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황당한 일처리 수준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키브레이 스타디움에서 'AFC U23 아시안컵’ 대비 막바지 훈련을 진행했다.
대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2일),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30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탸슈켄트 국립 교통 대학 TTYMI stadioni 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U-23 대표팀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2.05.30 /cej@osen.co.kr

U23 대표팀은 제대로 된 공식전 없이 현지로 넘어갔다.
지난해 9월 꾸려진 황선홍호는 그해 10월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전(한국 3전 전승) 이후 단 한 차례의 공식전도 치르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 땅을 밟았다. 3월 두바이컵이 모의고사가 될 뻔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무산됐다.
국내에서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훈련을 진행하긴 했지만 선수단 합을 100%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황선홍호 본진은 23일 일찍 우즈베키스탄 땅을 밟고 다음날 바로 현지 훈련을 시작했다. 중간에 해외파와 K리거들이 합류, 30일 완전체가 됐다.
6월 2일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이 소집된 선수 전원(23명)과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5월 30일, 31일, 6월 1일 고작 3일뿐이다.
그런데 31일 ‘훈련 시간 10분’을 황선홍호는 허무하게 날렸다. 하루 훈련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90분 중 10분은 무척 귀중한 시간이다. 공식전을 치르지 못해 훈련량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 10분은 곧 100분과도 같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U-23 대표팀 이강인이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5.30 /cej@osen.co.kr
이날 선수단은 키브레이 스타디움에서 오후 5시부터 공을 돌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0분가량 늦었는데, AFC로부터 오차가 큰 이동시간을 안내받은 탓이었다.
U23 대회를 주관하는 AFC는 30일부터 공식 훈련장을 참가팀에 배정했다. 더불어 경기장 위치, 선수단 숙소에서 해당 훈련장까지 걸리는 시간 등 전반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그러나 안내문에 정확하지 못한 정보가 있었다. AFC가 한국팀에 통보한 선수단 숙소~해당 훈련장 이동 시간(30분)이 실제 이동 시간(50분)과 일치하지 않았다. 무려 20분 정도 차이가 났다. 선수단이 전달받은 이동 시간보다 일찍 출발하지 않았다면 10분이 아닌 20분을 허공에 날릴 뻔했다.
공식전 없이 대회에 나서는 U23 대표팀에 훈련 시간은 금이다. 그러나 AFC의 정확도 떨어지는 공지로 귀하디 귀한 10분을 흘려보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에 이와 관련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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