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찾은 UCL 결승골 주인공, 여유부터 남달랐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6.01 04: 57

치치(61)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내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6일에 일본과 경기를 갖는다.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27일과 28일 한국 관광을 마친 브라질 대표팀은 29일을 시작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31일, 지난 29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호드리구(21), 비니시우스 주니어(21), 카세미루(30, 이상 레알 마드리드), 알리송 베케르(29), 파비뉴(28, 이상 리버풀)가 합류하며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에데르 밀리탕(24, 레알 마드리드)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늦게 나오는 관계로 입국이 지연됐다.

모든 훈련과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 브라질 대표팀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브라질 대표팀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브루노 기마랑이스는 "손흥민은 잘 기억한다.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이번 경기 손흥민을 밀착 마킹해 승리를 노리겠다"라며 손흥민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포함한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 브라질 대표팀은 고양종합운동장 지하 1층 정문으로 귀가했다. 정문에는 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한국의 브라질 팬들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렸다. 고양종합운동장 관계자 말에 따르면 약 300명 이상의 팬들이 브라질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고 한다.
대표팀은 네이마르를 필두로 차례로 경기장을 나서 버스에 올라 탔다. 특히 대표팀의 리더격인 네이마르는 동료들과 가벼운 농담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도 브라질 대표팀은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빠른 발걸음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하지만 예외가 있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였다.
특히 29일 치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14번째 유럽 정복에 앞장선 비니시우스는 팬들의 뜨거운 호명에 답하며 버스에 올라타기 전 직접 유니폼, 스케치북 등 팬들이 준비해온 물품에 사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빡빡한 일정, 늦은 한국 입국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비니시우스에게 조급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여유로운 표정으로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브라질 대표팀 내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베테랑 선수 못지 않는 여유였다.
한편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전력을 점검할 기회다. 브라질은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G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H조에 편성돼  만약 16강 진출을 이뤄낸다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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