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게 가장 좋아요.”
이강인(21, 마요르카)이 시선을 두는 곳은 축구, 그리고 가족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은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기다리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2일),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오전 결전지인 우즈베키스탄 땅을 밟았다. 도착 당일 오후 간단한 회복훈련을 시작으로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미드필더 이강인은 프리롤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강인은 5월 31일 막바지 훈련 전 OSEN과 인터뷰를 통해 가족에 대한 짙은 애틋함을 드러냈다. 최근 한 예능을 휩쓸고 있는 친누나 이정은을 언급했다.
4월 말 이정은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합류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강인과 4살 터울인 그는 어릴 적 동생과 함께 축구를 즐겼다. 기본기는 물론 수준급의 개인기까지 소화 가능하다.
이정은은 '골때녀' 합류가 결정된 후 이강인에게 1대1 과외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동생의 공개 응원도 받았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국대패밀리 화이팅. 정8아 우승 못하면 집에 못 들어온다. 골 때리는 그녀들 그리고 국대패밀리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으며 힘을 보냈다. 최근엔 축구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정은의 경기력에 대해 “가장 잘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운동 신경이 좋아서 운동을 다 잘했다. 방송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축구화 선물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었다. 이강인은 “누나가 해당 축구화를 무척 가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사서 보내줬다”고 들려줬다.
인터뷰 중 이강인의 입에서 ‘가족’이란 단어가 ‘축구’ 만큼이나 많이 나왔다. 이번 대회를 치르고 난 뒤 가족과 보낼 시간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 정도다.
그는 “가족이랑 무엇이든 같이 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가족, 축구 말곤 없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취미도 없을까. 이강인은 “부모님과 누나들이랑 시간 보내는 게 취미라면 취미”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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