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공감대 잘 형성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밤 우즈베키스탄에서 막을 올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주장' 최준(23, 부산아이파크)과 함께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 참가팀은 16개 팀이다. 4개 조로 나뉘어 조 1,2위 팀만 8강으로 직행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2일),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결승전은 6월 19일 열린다.
황선홍호에 23명의 선수가 승선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을 포함해 스위스 리그에 진출한 정상빈(그라스호퍼)과 오스트리아 리그의 홍현석(라스크),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시미즈) 등 해외파 4명이 포함됐다.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 하루 전 황선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공식전 없이 참가하는 거라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된다. 만감이 교차한다. 맞붙을 3개 팀이 참가한 동남아시안(SEA) 게임을 모두 챙겨봤다. 스쿼드가 바뀔 소지가 있는 듯하다. 힘든 예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황선홍호가 꾸려진 뒤 그해 10월 열린 이 대회 예선전(한국 3전전승) 이후 한국은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점이다.
상대국 3개 팀은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동남아 지역 최대 스포츠 대회인 SEA 게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심지어 모두 호성적을 거뒀다. 베트남은 우승을,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팀 분위기가 최상이다.

공식전을 치르지 못한 아쉬움을 경기력으로 채워야 하는 U23 대표팀이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K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진 않다. (경기를 하지 못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전부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경기 운영을 많이 요구했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급하게 마음먹는 것보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에 대해선 "너무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새로운 좋은 선수들도 있다. 모두 공감대를 잘 형성하고 있다. 서로 잘 도우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3개국에 대해선 "SEA게임 전경기를 다 봤고, 까다롭지 않은 팀이 없다. 3팀 모두 (경기력에) 차이가 없다. 상당히 경쟁력 있는 팀들이다. 우리가 집중해서 잘 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