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그저 무탈했으면 좋으련만. N년 전 6월 2일은 역시나 시끌시끌했다.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그날로 돌아가 사건사고를 곱씹어 보자.
#2019년 6월 2일
3년 전, 홍진영과 홍선영은 ‘미우새’를 통해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하루에 행사 3개가 잡혔다는 홍진영은 부산부터 경남, 경북을 누볐다. 홍진영은 행사의 여왕답게 행사장을 콘서트 장으로 만들었고 앙코르까지 성료했다.
그런데 마지막 행사장에서 홍진영은 언니 홍선영에게 돌연 함께 무대에 서 달라고 부탁했다. 갑자기 무대에 오르라는 말에 홍선영은 "왜 내 사전동의없이 양해를 구하냐, 손에 땀이 난다"며 버럭했다.
결국 홍진영에 이어 홍선영이 무대에 올랐고 떨리는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약 6천여 명 관객들 앞에서 홍선영은 ‘체념’을 열창했고 떨리는 기색 없이 동생 못지않은 가창력을 뽐냈다.

#2020년 6월 2일
배우 이연희는 2년 전 인생 2막을 열었다.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 결혼에 골인한 것.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이연희는 가족들과 친지들만 조용히 불러 비연예인 남편을 위한 비공개 예식을 올렸다.
당시 이연희는 결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며 “좋은 배우로, 또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보답하겠다. 결혼 후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현재 그는 행복한 결혼 생활은 물론 이진욱과 ‘결혼백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021년 6월 2일
1년 전, 당당하게 새 남자 친구를 공개했던 한예슬. 하지만 그 남자 친구가 논란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한예슬은 2021년 5월, 배우 출신 류성재와 10살 나이 차를 뛰어넘어 연애 중이라고 고백했다. “제 남자 친구는 저보다 10살이나 어려서 제가 강아지라고 불러요. 귀엽고 다정하고 러블리하고 무엇보다 함께 있으면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자랑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런데 당당한 공개 연애가 독이 됐다. 류성재가 화류계 출신이라는 뒷말이 들렸고 그와 관련된 금전적인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결국 한예슬은 개인 SNS를 통해 “이 친구(류성재)의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며 “몇 년 전 지인분들과 간 곳에서 처음 지금의 남자 친구를 알게 되었고 제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건 작년 9월이다. 그 시기는 이 친구가 그 직업을 그만두고 난 후”라고 해명했다.
며칠 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피해를 보셨다는 분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저도 알고 싶으니 제발 경찰에 신고해 주시고 고소해달라.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무분별한 루머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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