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와 ‘범죄도시2’는 형사들이 나쁜놈을 때려잡는 영화다. 나쁜놈들을 때려잡기 위해 마동석을 비롯해 형사들 역시 열심히 달렸다. 전편과 속편에서 모두 맹활약한 배우 하준과 허동원을 만났다.
하준과 허동원은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2’ 인터뷰에 함께 했다. 허동원은 “개봉을 하고 ‘범죄도시’, ‘범죄도시2’도 그렇고 제가 개봉한 작품을 잘 보지 못한다. 어렵다. 연기에 대한 것도 그렇고 불편하게 보는 편이다. 좋게 봐주시는 면이 많다. 행복한 걱정을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하준은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하준은 “내부 시사를 보고 나서 처음 봤다. 개봉 후에 봤던 것은 저번주에 창원에 내려가서 아버지랑 가족 다 같이 보러 간다. 진짜 관객의 반응을 현장에 느낄 수 있다. 관객이 재미있게 봐서 좋았다. 가족이 재미있게 볼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었다. 재밌어 하실까. 가족이 유쾌하게 재미있게 봤다”라고 전했다.
허동원과 하준은 ‘범죄도시2’에서 한층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허동원은 “몸으로 부딪혀서 하는 액션을 원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당하는 역할이기도 하지만 형사나 몸싸움을 할 수 있을 법한 액션을 구사했다. 맨몸으로 범죄자들과 싸우는 것이 대한민국 형사의 삶이다. 현실감을 살리려고 맨몸으로 했다. 기술이 따로 있기 보다는 다치지 않게 촬영을 마무리 하게 노력했다. 그래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할 수밖에 없다”라고 액션 연기 비결을 전했다.

하준 역시 “맞기만 하다가 유효타를 멕였던 것이 양태한테 때리는 정도였다. 유효타도 먹이고 범인도 같이 검거를 했다. 외적으로는 많이 뛰어다녔다. 감독님이 액션의 속도감을 중요했다. 커트 순의 속도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2’와 속편의 차이는 강윤성에서 이상용으로 감독님이 바뀐 점이다. 허동원은 “감독님이 바뀌었다고 느끼지 않았다. 이상용 감독이 전편에 연출부로 함께 했었다. 첫 장편 상업 영화기도 했지만 손발을 맞춰왔던 시간이 꽤 길었다. 직함만 바뀌었고 현장이 똑같다. 장점이면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감독이다. 배우들이 가장 잘 놀 수 있게 해줬다. 강윤성 감독님과 마찬가지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라고 말했다. 하준 역시 “‘범죄도시2’에서는 전우애 느낌이 있었다. 감독 헤드스태프가 다 그대로다. 강윤성 감독이나 이상용 감독이 다 배우를 위하는 감독이다. 스쳐가는 분들도 잘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런 마음은 똑같다.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전우애와 고향집을 온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 영화의 중심을 맡았다. 허동원은 “마동석은 제작자나 배우를 떠나서 굉장히 영리한 사람이다. 그리고 굉장히 부지런하다. 작품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공유를 해보려고 한다. 끊임없이 작품 생각만 한다. 외적으로 봤을 때는 거칠어보인다. 섬세하다. 영리하신 분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도 영리하게 연기한다. 제작자로서도 마케팅이나 그런 부분을 생각을 한다. 그런 부분을 꺼내서 던지는 것이 고민한 결과다. 가볍게 나온 것이 아니다. 표현을 가볍게 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준은 마동석을 큰 형님처럼 여겼다. 하준은 “제작자나 배우 수식어에 상관 없이 큰 형님 같은 느낌이 있다. 전쟁이 나면 나를 따르라 하고 이끌어줄 느낌이다. 열정이 엄청나다.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나오면 바로 적용을 한다. 장면을 반짝이게 만드는 노력을 했다. 촬영 전에 밤새 고민을 하고 오는 부분도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을 정말 많이 한다. 순간 반짝이는 것 같지만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 있었다. 반면에 순간에 반짝이는 재치도 좋았다. USB 장면도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쉬어가는 포인트로 의도된 장면이었다. 저는 사실 위트나 유머스럽게 다가가는 부분이 어렵다. 그런 것을 마동석을 보고 배운다. 그 자리에서 아이디어를 낸다. 마동석과 감독님의 리더십을 따라가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떠올렸다.

허동원과 하준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과 함께 배우로서도 성장했다. 허동원은 “관객에게 허동원이라는 이름을 알렸고 기회도 많이 주어졌다. 큰 작품이었다. 작품에 오디션 기회도 많아졌다. 제 연기를 좋아해주는 분들도 많고, 관객도 제작을 하시는 분들도 제 연기를 좋아해주시는 분이 생겼다.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됐던 작품이다. 증명을 해야겠지만 그때부터 시작이다. 연기자로서 폭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하준은 “‘범죄도시’ 이후로 배우로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사랑하는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은인 같은 작품이다. 그게 제일 큰 것 같다. 부가적인 설명보다는 은인 같은 작품이다. 하늘에서 내려준 작품이다”라고 감사했다.
허동원과 하준 모두 영화의 흥행에 든든한 한 축을 맡으며 금천서 형사로서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범죄도시’가 아닌 다른 작품에서 어떤 모습으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