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넘으면 시즌2"…'악카펠라' 오대환→이호철, 韓 대표 악역 하모니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6.02 16: 05

‘악카펠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악역들이 모여 ‘도레미파’를 결성했다.
2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악카펠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데프콘,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가 참석했다.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들의 아카펠라 도전기를 담은 음악 예능. 아카펠라는 물론, 계이름조차 몰랐던 멤버들이 오직 목소리로만 하모니를 맞춰가는 과정을 그리며 웃음이 가득한 도전과 성장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MBC 제공

채현석 PD는 “평소 영화를 볼 때 보통은 조연배우에게 관심을 더 가지게 된다. 강렬한 악역을 주로 한 빌런, 씬스틸러들은 영화 속에선 저렇지만 평상시에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명품 빌런 뒤에 가려진 다채로운 이미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이 분들이 같이 함께 모여서 아카펠라라는 장르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순수한 매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찍으면서 많이 놀랐다. 생각보다 순박하고 순순해서 연습하는 내내 나도 동호회 같이 성장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채현석 PD는 타 방송사의 합창 관련 예능 프로그램과 ‘악카펠라’의 차별점에 대해 “무반주로, 사람 목소리로만 이뤄진 게 아카펠라다. 각양각색의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화음이 만들어지는 게 매력적이다. 화음이 맞아떨어질 때의 희열이 작품을 할 때의 카타르시스와 비슷할거라고 생각한다. 전문분야가 아닌데 얼굴 맞대고 눈 보면서 노래를 하는 게 매력적이다”고 이야기했다.
연기 인생 전과를 합치면 무기징역도 거뜬한 ‘악역 끝판왕’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 대표 ‘악역’ 배우들이 그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누구보다 순수한 열정을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출연진 조합에 관심이 집중된다. 뮤지컬 배우 출신이자 보장된 예능감의 ‘에이스’ 오대환부터, 막강한 비주얼과 함께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 김준배, 이중옥이 ‘형님 라인’으로 팀을 이끌어 나간다. 여기에 반전의 ‘막내라인’ 현봉식과 이호철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오대환은 “처음에 채현석 PD에게 제안을 받고 미팅을 했을 때, 생각나는 분이 있냐고 하시길래 그동안 했던 작품들에서 만난 선배, 후배,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분들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래서 최근에 같이 호흡을 맞춘 김준배를 추천했고, 이중옥도 영화하면서 만났는데 순박하고 나와 맞는 부분도 많아서 추천했다. 이호철도 꼭 만나보고 싶었고, 현봉식도 영화를 같이 했다. 나와 편한 분들과 하고 싶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채현석 PD는 “오대환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기존 악역 카테고리 안에서 친하시더라. 접점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이미 좀 친한 상태의 멤버들이 모였으면 했고, 혼자 노래를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협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바쁜 시간 쪼개가면서 장소 가리지 않고 연습 많이 해주셔서 공연까지 멋지게 나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데프콘은 “멤버들의 프로필을 받았는데 너무 놀랐다. 전문적인 느낌으로는 되겠다 싶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 연습하는 과정 보면서 책임감부터 대단하다고 느꼈다. 모두가 뭉쳐서 하나의 소리를 내는게 쉬운 작업이 아닌데, 열정과 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철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고, 김준배는 “평소에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들이었다. 그런 부분에서는 설렜지만 아카펠라에 대한 부담감은 엄청나게 있었다”고 말했다. 현봉식은 “이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노래를 못한다”고 이야기했고, 오대환은 “아카펠라 공연을 한 적이 있어서 멤버들보다는 낯설진 않았다. 다행이지만 미안했다. 멤버들이 정해지고 정말 기뻤다. 취지와도 잘 맞는 거 같고, 비주얼도 악하게 생겨서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중옥은 “나도 노래를 한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는데, 엉망진창이었다. 방송이 될까 싶기도 했다. 그만두고 싶었다. 그 기억 밖에 없다. 배우 생활이 비슷해서 만나고는 싶었다”고 말했다. 최영우는 “도레미파에 들어오게 된 과정이 있다. 굉장히 어안이 벙벙했다. 대단한 분들과 내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렜다. 꿈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던밀스는 “멤버들을 봤을 때 설렜지만 무서웠다. 잘못하면 실수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조심스러웠다. 내가 몰랐던 모습들을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MC 겸 매니저로는 ‘도니코니’ 정형돈과 데프콘이 함께한다. 두 사람은 ‘악카펠라’ 멤버들을 완벽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그간의 음악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멤버들과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악카펠라’ 멤버들의 마지막 무대는 전주국제영화제였다. 채현석 PD는 “배우 분들이고, 영화제와 연관성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 만큼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서는 것이니까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영화제에서 주연으로서 그 무대를 공연을 했을 때가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해서 전주국제영화제를 선택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먼저 오대환은 “시청률 8%가 넘을 경우 시즌2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던밀스는 면도, 최영우와 이중옥은 버스킹을 예고했다. 현봉식은 발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겠다고 약속했고, 김준배는 그림을 그려 시청자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철은 7kg을 빼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을 높였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악카펠라’는 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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