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첫 '직관' 대상이 손흥민(30, 토트넘)과 브라질 대표팀의 맞대결이라면 무슨 느낌일까.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치치(61)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과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는 오후 8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앞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 근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일부 팬들은 일찍이 자리 잡은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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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기장 서문 쪽에 마련된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경기장 근처 벤치에 앉아 기사를 정리하던 도중, OSEN은 홀로 앉아 대한민국 홈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여성 팬을 만났다. 해당 팬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신민희(24) 씨였다.
OSEN과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신민희씨는 "원래 손흥민 선수를 좋아해서 프리미어리그를 챙겨봤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골든부트를 수상하고 국내에서 축구 강국 브라질 팀과 첫 경기를 한다고 해서 보고 싶어서 따로 시간을 내 왔다"라고 전했다.
신민희 씨는 어린 시절부터 새벽 축구를 챙겨봐 온 '찐팬'이었다. 그는 "어릴때부터 축구 경기를 하면 새벽에 일어나서 중계방송을 챙겨 보곤 했었는데, 요즘 프리미어리그를 보면서 더 빠지게 된 것 같다"라며 "특히 손흥민 선수는 실력, 인성 모두 최고다 보니 더 축구에 빠지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노리치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의 팀워크와 손흥민의 활약을 보고 더 팬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브라질 대표팀 선수 중에는 누구에게 관심이 있을까. 역시 세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네이마르(30, PSG)였다. 신민희 씨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보며 알게 된 선수다. 워낙 잘하더라. 자주 챙겨보다 보니 관심이 생겼고, 이후로는 더 자세히 플레이를 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네이마르의 활약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기 전 훈련에서 발에 부상을 당하며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신민희씨는 이번 직관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처음 와본 경기장의 열기에 놀랐다. 처음 보는 직관이라 너무 설렌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대표팀 경기를 더욱더 자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1로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사실 브라질이 워낙 강하지만, 우리나라가 이겼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손흥민, 황의조의 원더골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