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강남클럽 관광' 네이마르-브라질, '노쇼' 호날두와 달랐다[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6.02 21: 55

네이마르(PSG)를 비롯한 브라질 대표팀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유벤투스)와 비교됐다. 
대한민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 경기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서 1승 6패가 됐다.
한국은 전반 31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네이마르에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브라질은 슈퍼스타 네이마르(PSG)를 비롯해 히샬리송(에버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등 막강한 공격 라인을 갖고 있다. 특히 리버풀과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필리페 쿠티뉴(아스톤빌라)가 벤치 자원일 정도다.
이번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브라질은 17경기에서 무려 40골을 폭발시켰다. 이중 네이마르가 8골로 팀 내 최다골을 책임졌다.
이날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경기를 앞둔 1일 훈련 중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수비진은 경기 시작과 함께 흔들렸다. 전반 3분만에 브라질에게 골을 허용했다. 다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브라질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한국은 결국 7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산드로가 엔드라인까지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히샬리송이 득점, 브라질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량차가 월등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브라질은 일찌감치 한국에 입국해 평가전을 준비했다. 물론 그동안 여러가지 논란도 있었다. 브라질 선수단은 가벼운 훈련을 펼치고 많은 시간을 관광으로 보냈다.
브라질 대표팀은 에버랜드, 남산타워 등을 돌아다니며 시차적응도 펼쳤다. 무료하게 호텔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낮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물론 네이마르는 밤늦게 클럽도 방문했지만 경기력은 문제 없었다.
브라질은 쉴새 없이 뛰면서 한국을 압도했다. 기술과 스피드에서 모두 브라질이 한국을 앞섰다. 황의조가 티아구 실바를 상대로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다시 리드했다.
브라질은 최선을 다했다. 네이마르의 치열한 모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됐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펼쳤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이 명시됐지만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법정싸움으로 이어지며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호날두와는 다르게 최선을 다했다. 물론 국가대항전과 프로팀간의 경기는 의미가 크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 뿐만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은 치열하게 한국을 상대하며 귀중한 선물을 선사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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