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가득 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말 오랜만에 황의조(30, 보르도)의 포효가 울려퍼졌다. 상대는 무려 'FIFA 랭킹 1위' 브라질이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치치(61)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과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러 1-5로 패배했다.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가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5일 열렸던 트루크메니스탄과 경기였다. 당시 최전반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황의조는 4-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8분 승리에 방점을 찍는 팀의 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대표팀에서 황의조는 긴 침묵을 지켰다. 조규성, 이재성과 손흥민 등 다른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로 득점 장면을 함께 만들기는 했지만, 직접 득점에 성공한 것은 1년여 만이다.
히샬리송의 득점에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황희찬이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돌파에 이어 황의조에게 패스를 했다. 황의조는 티아고 실바(37, 첼시)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골망을 흔든 뒤 기쁨을 즐기기 보다는 왼손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지난해 6월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 경기 득점 이후 1년여 만의 득점이다. 이후 황의조는 후반 25분 나상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한편 한국은 후반 12분과 후반 35분 네이마르,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한 골씩 더 실점하며 1-5로 경기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