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패배' 벤투, 철학 유지한다..."빌드업 축구 유지하되 개선점 찾는다"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6.02 22: 30

"스타일은 유지하되 개선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치치(61)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과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러 1-5로 패배했다. 전반 7분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전반 31분 황의조가 동점 골을 뽑아냈지만, 네이마르의 멀티 골과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 골에 당하며 1-5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번 경기 많은 것을 보완해야 한다. 실수가 나왔기 때문에 1-5라는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 많은 실수가 있었고 실책도 있었다. 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정당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 분석을 통해 다음 경기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 역시 어려운 상대다. 선수들의 회복 상태를 봐야한다"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이 있었다.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빌드업 과정에서 다른 것을 시도해볼 예정이다. 많은 시간 빌드업을 시도하며 리스크를 가졌다. 이런 스타일은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이번 경기 분석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검토한 후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지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빌드업 플레이를 수정할 시간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유지하되,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 2번의 페널티 킥이 나왔다. 기억하기로는 처음 내준 PK다. 이번 경기 PK 2번은 피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강팀을 상대로 했고 상대 팀에는 저보다 나은 감독이 있었다는 것이 차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은 뛰어났다. 브라질을 상대할 때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중요한 선수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페널티 킥 장면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의 의지다. 실수를 범하면서도 계속해서 경기에 임했다. 공격쪽에서 좋은 장면,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좋았던 점을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이용할 것이다. 다음 경기도 강팀을 상대하지만,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라며 긍정적인 장면을 꼽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매번 해야할 것은 공수 양면에서 발전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종류의 강팀이 우리 팀의 실책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경기 도중 쉬운 실수를 범했다. 나왔어야 할 기회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이 많지 않고 구단의 스케쥴을 소화하기 때문에 대표팀의 발전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강팀을 상대할 때 수비적 효율성을 키워야 하며 경합 상황에서 적극성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후반 아래로 자주 내려와 마치 '가짜 9번'과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활용은 지켜봐야 한다. 황의조 교체아웃 전까지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지만, 최고의 활용법은 아니다. 손흥민은 공격수, 윙어로도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이번 경기는 볼 터치를 많이 가져가기보다는 간결한 플레이로 풀었어야 했다. 수비에 집중했어야 했던 경기다"라고 설명했다.
벤투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 하지만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고쳐나가겠다. 경기 중 1-1 스코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2골을 실점했다. 그 중 하나는 하프타임 직전, 하나는 후반전 시작 직후였다. 중요했던 장면이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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