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61) 브라질 대표팀 감독에게도 손흥민(30, 토트넘)은 경계 대상 1호였다.
치치(61)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러 5-1로 승리했다. 전반 7분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뽑아낸 후 전반 31분 황의조가 동점 골을 기록했지만, 네이마르의 멀티 골과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 골을 기록하며 5-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 선수 선발에 어려움이 있다. 이번 경기를 뛴 선수들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월드컵 진출을 원하고 있다. 선수 선발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치치 감독은 "전체적으로 대한민국과 경기는 좋은 경기였다. 정신없는 경기보다는 패스와 기술을 선보였고 한국을 상대로 강력한 압박을 하더라도 침착하게 패스하는 모습을 봤을 때 한국 팀의 야심과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정돈된 경기였다"라고 한국을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왼쪽 윙에서 플레이했을 때 다니 알베스를 통해 수비했다. 뒤에 마르퀴뇨스, 카세미루를 두며 선수들에게 손흥민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었다. 다른 방향으로 손흥민이 이동했을 때도 득점, 도움 능력이 있는 위협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경계했다. 23골을 넣고 7~8개의 어시스트를 했다는 것은 이 선수가 균형잡힌,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고 알고 있었다"라며 손흥민을 집중 마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의조 선수가 공을 지키는데 능하며 기술이 좋은 선수, 확실한 캐릭터를 가진 선수로 평가한다. 백승호는 왼쪽과 중앙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정우영(22)과 황희찬 역시 눈에 띄었는데 황희찬은 산드루를 어려움에 몰아 넣었다. 7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자 플레이 상황에서 결정력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정우영(32)이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좋은 경기를 풀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치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늦게 합류한 선수가 많았지만, 카세미루는 개인적으로 확신을 가졌다. 메디컬 팀에서 허락했기에 기용할 수 있었다. 시차 적응과 건강상의 문제, 정신적인 피로도도 우려해 기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선에서 팬들을 위해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경기 후에도 경기장에 남아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치치 감독은 "이동 일정 때문에 컨디션 유지가 어려워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치치 감독의 목표는 월드컵 결승, 꿈은 우승이었다. 그는 "월드컵 전 4번의 연습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 레벨에 도달하는 것이 문제다. 단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알렉스 산드루의 경우 유벤투스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발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우리의 꿈은 우승이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